잘한다 오광명 초승달문고 17
송언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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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운이 좋게도 연달아 좋은 책들 이벤트에 당첨되는 행운으로 <잘한다 오광명>도 받게 되어 오자마자 <멋지다 썩은떡>에 2탄으로 생각하고 읽었지만 리뷰는 많이 늦었네요. 이해 좀 해주세염~

썩은떡이라는 캐릭터에는 큰애와 제가 큰 호응을 보였고, 오광명에는 우리 작은애가 마치 반에 있는 친구마냥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같은 2학년이라는 공감대도 무척 컸던 것 같아요. 다 읽지 못하고 학교갔다 돌아온 우리아들은 "엄마, 오광명 잘 있었어?"

"아~ 다 읽었냐구?"(저는 우리 아들이 읽었어?를 있었어?로 잘못 이야기한 줄 알고...서)

"아니 나 학교 갔다오는 동안 오광명 어디 안 가고 말썽 안부리고 집에서 잘 있었냐고?"

"나참 오광명이 네 친구니? 집에서 찾게..." 라는 말에 그~럼 하고 대답하는 아이의 웃는 모습속에서 아~ 이 책이 우리 아들에게는 친구였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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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명이라는 캐릭터는 동화작가이면서 동시에 학교선생님이신 송언 선생님의 제자중에 하나로 우리 또래아이들이 반에서 보기에도 정말 있을법한 친구져~ 그래서 아이들의 호감도도 굉장히 높은 것 같구요.

더군다나 저희집에선 나름 1탄으로 통하는 <멋지다 썩은떡>을 너무나 재밌게 본터라 이 책 역시 택배로 왔을때 반응또한 장난아니었어요. 사실 우리 작은애는 2학년인데 책읽는 부분에서는 좀 느린편이라서 제가 <잘한다 오광명>에 대한 이벤트에 된 점과 나름 이 책에 대한 광고를 하면서 <멋지다 썩은떡>을 바로 앞에서 봤거든요. 너무나 재밌게...

아마 오광명이 예고되지 않았더라면 <멋지다 썩은떡>을 아직 안 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오광명은 우리 아이처럼 2학년에 아주 개구진 아이예요. 얼굴에서부터 장난기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아마 담임을 맡고 있는 선생님이라면 이런 아이는 사실 우리반이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져~ 하지만 우리의 털보선생님은 어디 그런가요?

맨 마지막페이지를 보면 그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지은이의 말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송언선생님의 글을 볼때마다 느끼는 점은 참 마음으로 아이들을 품고 계시는 모습이 너무나 예뻐보이는 선생님이시져~

오광명반에는 바로 전작인 '썩은떡이나 먹어라'라는 욕을 했다가 썩은떡이라는 별명을 얻은 슬비라는 아이가 등장하는데요. 만만치 않은 여자캐릭터이기도 하져~ 그 아이와 옥신각신하는 재미난 장면들은 우리 아이들이 형제간에 혹은 친구간에 하는 행동들로 스스로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입가에 웃음이 번지기도 하고 자기역시 그런 경험들을 얘기하게 만드는 그런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무언가 갖고 싶은것에 준다 안준다 그럼 두고보자...

해결되는 장면에서도 작가들의 센스있는 작업들이 눈에 들어와요. 서로간에 쪽지를 보내면서 화해코드로 들어가는 모습들은 너무나 앙징맞고 예쁘기까지 하네요. 그 쪽지속에 썩은떡과 오광명의 표정들은 거의 죽음이져~ㅎㅎㅎ

오광명이야기의 클라이막스는 바로 누구나 경험해보는 아이다운 첫사랑이야기예요. 짝꿍 준이앞에서만 광명이는 다른 아이가 된듯한 모습들은 아이들로 하여금 약간의 놀림감도 되지만 예쁜 여자친구의 모습에서 광명이는 쑥쑥 자라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짝꿍에 전학때문에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되면서 그 아쉬움을 짧은 편지글로 오광명의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는데요.

이런 편지 누구에게나 어릴적 추억속 한쪽에 남아 있지 않나요???
예쁜 딸기와 귀여운 초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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