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 학이 보름달문고 27
문영숙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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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몸살을 앓아 누워 리뷰가 늦어졌네요. 죄송~

너무나 재미있어 큰 아이와 <궁녀학이> 한 권으로 돌아가며 대결을 하며 읽느라 애썼던 책으로 개인적으로도 오래 기억이 남을 책이지요.

특히 큰 아이한테는 궁이라는 드라마를 넘 재밌게 봤던 터라 <궁녀학이>의 주인공 별이의 기분을 크게 공감하며 읽더라구요.

저는 별이처럼 마치 할머니의 옛이야기를 듣는 <궁녀학이>의 구도가 참 맘에 들었어요.

전혀 지루함이 없이 빠른 스토리전개가 흥미를 더한다는 점과 어느 시대의 유명 왕에 대한 이야기도 아닌 바로 우리네와 별반 다를게 없을 나름 계급의 평범함이 묻은 궁녀에 대한 이야기가 읽어내는 독자들에게는 더 마음에 와닿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림에서도 가식없이 소녀적인 느낌에 그림들이 소박하면서도 따뜻하게 배경이나 궁녀인 학이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특히 요즘 아이들이 <궁녀학이>를 보면서 느끼는 바가 클 책으로 고학년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

아무 부족함이 없이 한 둘 형제사이에서 자라는 형태의 요즘 아이들에게 조금은 자신에게 찾아온 역경을 딪고 일어설 수 있는 작은 힘들이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또 역경들을 이겨내며 스스로가 크게 배우고 자란다는 점을 시사하는 이야기라서 특히 이 시기에 모든게 고민인 친구들에게 아주 적절한 책이 될 것 같아요.

 

요즘 안방 사극드라마에선 `왕과 나`로 내시의 다른 면모를 구경했다면 <궁녀 학이>라는 책으로는 양반가의 자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집안 환경에 궁궐의 꽃인 궁녀로 들어간 학이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겠네요. 마치 사실적인 이야기처럼요.

<궁녀학이>는 궁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최초의 창작동화로 아기나인시절부터 성장해 궁녀가 되기까지의 모습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그동안 많이 즐겨봤던 사극에서의 식상함을 단번에 날려주면서 어쩌면 궁궐에서의 가장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여자들의 이야기를 아주 진솔하면서도 아름답게 잘 그려냈다고 생각해요.

특히 아이들이 볼만한 책으로 궁녀이야기를 만들어준 작가들에게 감사함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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