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 통조림 -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엔사이클로넷 지음, 이강훈 그림, 이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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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엔사이클로넷
▫️그림 : 이강훈 / 옮김 : 이정환
▫️출판사 : 사람과 나무사이

: "통조림" 으로 지식을 익히면 '지식 습득'과 '지식 활용'을 넘어 '지식 창조'가 가능해진다!
(통조림_통째로-조목조목 지식 습득법)

📖 책에서 소개하는 지식 습득 방법은 숲을 본 후 그 숲에 있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살피듯 세부 내용을 조목조목 짚어보는 것이다.
연역법과 귀납법적 논리 훈련 방식을 접목한 구성으로 지식의 습득을 용이하게 하고 활용을 이끌어내며 그로 인한 지식의 창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짧고 간결한 물음과 답변을 연결하여
'통째로-조목조목', 혹은 '조목조목-통째로' 지식을 놀이처럼 습득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새 지적인 생활이 눈앞에 자연스럽게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로 책이 펼쳐졌다.

✍️🏻흥미를 유발하는 질문부터 일상적인 의문까지 다양한 414가지의 질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꾸준히 책장을 넘기도록 하는 구성과 귀엽고 간결한 일러스트로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저자의 의도대로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지식을 습득시키는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간결한 통조림 속 질문과 답변이 머릿속에 오래 남아 나의 지식으로, 활용 가능한 지식으로 변하는 것이 굉장히 효과적이라는 것이 재미있고 놀랍다.

과학, 문학, 언어, 요리, 스포츠,역사적 사실과 단어의 유래 등 다양한 분야와 방향의 질문이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하나 언젠가 한 번쯤은, 어디선가 한 번쯤은 스치듯이라도 궁금해했을 의문들로 가득하다. 또한 답변의 섬세함을 놓치지 않은 점은 연결 연결되는 지식의 무지개색 기차를 탄 기분이라 꽤나 즐거웠다.
구성의 참신함과 지루하지 않음이 무엇보다 돋보이는 책이라는 감상이다.

요즘 이렇듯 간결하게 요약해 놓은 지식 전달 책들이 꽤 많이 보여 이것저것 접해 보았는데 근래 읽은 같은 분야의 책 중에서 단연 으뜸으로 재미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먼저 집어 드는 잡학사전이 되리라는 확신에 책장 한켠에 놓인 책을 보는 마음이 뿌듯하다.

🚩[출판은 사람과 나무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가치 있는 일입니다. 도서출판 사람과나무사이는 의미 있고 울림 있는 책으로 독자의 삶을 좀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 장에 적혀있던 출판사의 이야기를 보고 왠지 마음이 벅차 한 장 한 장 더 소중히 읽게 된 책이었다.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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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곰돌이 푸 - 192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박혜원 옮김 / 더스토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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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NIE-THE-POOH >
▫️저자 : A. A. MILNE
▫️그림 : E. H. SHEPARD
▫️출판사 : 더스토리

✔️192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당대 최고의 삽화가 어니스트 하워드 셰퍼드의 섬세한 오리지널 삽화 전체 수록
✔️앨런 알렉산더 밀른이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의 장난감 인형들을 주인공으로 쓴 따뜻한 동화

📖 성격도 생김새도 좋아하는 것도 서로 많이 다르지만,
함께라서 매일이 새롭고 즐거운 곰돌이 푸와 숲속 친구들의 엉뚱하고 소소한 사건들과 모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린아이들에게 들려주고자 쓴 이야기가 오히려 어른들에게 어린 시절의 향수를 일으키며 긴 세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수많은 리메이크작과 어록집이 만들어졌다.

🔖"아, 곰돌아! 나는 네가 참 좋아!"
크리스토퍼 로빈이 말했어.
"나도 그래."
푸도 말했단다.

🔖피글렛은 쓸모가 있을 거라는 말을 듣고 너무 들떠서
겁 같은 건 까맣게 잊어버렸어.

🔖내가 없으면 불가능하대! 나는 그런 곰이야.

🔖이 다음엔 기억해둬. 너희들 모두.
조금만 배려하고, 조금만 남을 생각해봐. 모든 게 달라질 거야.

💬 혹자는,
책은 머리와 가슴으로 사유하고 소유하는 것이지 책 자체를 욕심 내어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고 말하지만...
나는 책을 꽤나 욕심 내고 '소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책장이 비어있는 모습을 보면 저녁시간에 냉장고가 비어있는 것과 같은 초조함과 채워 넣을 기대감을 동시에 갖곤 한다.

특히나 좋아하는 책의 초판본이랄지, 리커버 한정판이랄지에 손톱을 잘근 거리게 되는 두근거림을 느끼기도한다.

그 따뜻함과 포근함에 널리 사랑받고 있는 영국의 고전 판타지 동화인 《곰돌이 푸》의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과 섬세한 삽화의 감동을 내 손에 잡고 느끼게 되다니 진심...기쁘다. 신난다. 🥳

'곰돌이 푸'를 애니메이션 버전으로만 접해본 우리집 아이들에게는 조금 심심한 감이 있었는지 관심을 두지 않길래 붙잡고 이야기하며 보여 주었더니,
"크리스토퍼 로빈은 더 예쁘네..."라며 한마디 얹어 주었다.🥲
왜~이요르의 궁댕이도 역시나 귀엽구만...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는 순수한 곰돌이 푸와 호기심 많고 친절한 친구 크리스토퍼 로빈, 우울한 불평쟁이 이요르와 겁쟁이지만 용기있는 피글렛의 이야기에 순식간에 푹 빠져들어갔다.
풍선을 타고 꿀을 따려 고군분투하는 푸를 다시 발견한 기쁨이란...

문득문득 보여주는, 다정한 이야기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마음에 가득 담아놓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크리스토퍼의 중얼거림이 들리는 듯 하다.
"바보 곰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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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가방
쥘스 바움 지음, 아망딘 바움 그림, 김지연 옮김 / 너와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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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쥘스 바움 / 그림 : 아망딘 바움
▫️출판사 : 너와숲

📖 어느 날, 갑자기 살던 곳에서 떠나야 했던 작은 초록 용은
미처 채우지 못한 빈 빨간 가방을 들고 멀고 먼 어딘가를 향해 길을 떠난다. 빨간 가방과 함께 작은 초록 용이 힘겨운 길도,
즐겁고 신나는 길도 겪으며 꿋꿋하게 나아가는 길 끝에는
무엇이 있는 걸까?

🔖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것이 가능해졌어.

🔖
파도를 타며 바다를 건너게 되었어.
다 건너고 나니 수평선이 보였어.
마침내, 밝은 달빛 아래서 잠을 청할 수 있게 되었지.
아주 멀리 떠나온 후에야 비로소,
조금 편안한 곳을 찾은 거야.

💬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풀꽃 시인 나태주님의 추천사를 읽자마자 작고 귀여운 어린 용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어서 만나고 싶어졌다.

누구나 갑자기 익숙한 곳에서 떠나야 하는 순간을 겪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 길 끝에는 지금보다 나은 그 무언가가 있으리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여정을 떠나지만 혹시나 바라던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막막한 두려움에 거친 길을 나아갈 힘이 모자라 주춤대기도 한다.

그때에 두 손에 꼬옥 잡히는 빨간 가방 같은 동반자나,
지켜봐 주고 간혹 행운을 주는 친구들을 만나 길을 나아갈 힘을 얻기도 한다.
길 끝에서 기다리는 평안한 안식과 온전한 기쁨은 길 위에서
용기 내어 디딘 수없이 많은 발걸음만큼 가득할 것이길 바라면서
그 여정을 응원해 본다.

어리고 작은 용의 여정과 같은 길을 겪을, 곧 사회에 나가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야 할 내 아이들의 길 끝에도 무지갯빛 찬란한 미소가 함께하길 희망해 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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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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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도망자의 고백 >
▫️저자 : 야쿠마루 가쿠
▫️출판사 : 소미미디어

📖 사람을 치고 도주한 뺑소니 가해자 명문대생 마가키 쇼타와 그로 인해 사망한 피해자 가족이 사건 이후 얽히며 일어나는 사건을 작가 특유의 섬세한 내면 묘사와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 전개로 흡입력을 놓치지 않으며 펼쳐낸다.

🔖나는 사람을 죽이고 말았다.
그것이 변하지 않는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상, 이대로 양심의 가책을 견딜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렇다. 이 일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붙잡혀서는 안 된다.

🔖아무리 울어도, 아무리 부르짖어도, 아무리 원통해해도 이미 늦었다.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전할 수 없고, 세상을 떠난 사람의 마음은 그 무엇도 전해지지 않는다.

🔖“고통스럽지 않은가…… 자기 마음을 속이는 일이.”

🔖“마음의 문제라네. 망령은 실재하지 않아. 망령은 마음속에 있지. 죄를 짓고 자기 마음을 속이는 자는 불행한 일이 생기면 자신의 죄에 대한 응보라고 생각하지.”

💬 젊고 장래가 촉망되던 명문대생 쇼타. 한순간의 실수로 자신과 가족, 피해자와 그 유족들의 인생이 송두리째 나락으로 떨어진다.
법이 정한 형벌을 마치고 나오지만 사회에 나와 계속된 일상에서도 그의 형벌은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이어진다.
작가가 보여주는 가해자의 입장을 담은 삶의 미래는 암울하기 그지없다.

💬 그가 자신의 죄를 온전히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덮어놓고 비난할 수 없는 이유는 누구나 같은 상황의 가해자가 되었을 때 쇼타처럼 외면과 거짓을 선택하지 않을까 라는 의문과 불편한 공감 때문일 것이다.

자신이 저지른 죄를 똑바로 마주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 죄에서 평생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일이지 않을까?

교화시설에서 법에 의해 정해진 형벌을 받았다고 해서 지은 죄의 속죄가 끝나는 것인가?
피해자에게도 가해자에게도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라 생각한다.

죄의 경중을 떠나서 죄를 저지르고 그것을 온전히 인지하면 마음속에 평생의 감옥을 안고 살게 되겠지...
그 짓누름을 견디고 끊임없이 자책하고 되새김질하며 죄의식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벌'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해지고 보이는 형벌보다 더 아득하고 두려울 것이 자명하다.

이 책이 단지 가해자 쇼타의 이야기로만 채워져 있었다면 이다지도 마음에 남지는 않았을 것이다.
생과 의식의 끝자락까지 놓지 못한 한과 같은 죄의식을 안고 있는 피해자의 남편인 노리와 후미히사의 모습에서 '죄'와 '속죄', '벌'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게 한다.

인생을 살아가며 깊게 생각해 봐야하는 무게감 있는 주제를 흡입력 있고 술술 익히는 가독성을 무기로 우리에게 던지듯 질문하는 작가의 탁월한 방식이 사회문제를 다루는 기존의 일본 소설에 대한 불편한 조심스러움을 내려놓고 그의 이전 작품들을 뒤적이게 만든다.

소미 미디어의 팔로우 이벤트로 책을 선물 받아 즐겁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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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끌려! 생각학교 클클문고
김이환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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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이환, 장아미, 정명섭, 정해연, 조영주
▫️출판사 : 생각학교 (클클문고)
: 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과 나 자신 사이의 적정 거리를 찾기 위한 고민

📖 '10대들을 위한 앤솔러지'라는 슬로건을 달고 출간하였으나 어느 세대가 읽어도 공감이 가능한, '적당함' 을 놓쳐버린 내 주변과 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게임, 다이어트, 소속감과 인정욕구, 스마트폰을 소재로 하여 일상으로 스며들어 독이 되는 '중독'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재미와 주제의식 모두 적당함을 놓치지 않은 단편들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예리한 따끔함을 전달한다.

🔸️오라클_정명섭

📖 현실인지 게임 속인지, 구별 하기 힘들 정도의 증강현실 게임에 중독되어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이야기.

🔖테스트 중인 게임 '중독'을 재미있게 즐기셨나요? 하지만 이 게임은 아직 끝난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십시오.

🔖"어때?" "뭐가?"
상진이의 반문에 동찬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게임을 안 하는 느낌 말이야."
상진이는 동찬이가 들고 있던 오라클을 내려다보며 대답했다.
"즐거워 족쇄가 풀린 느낌."

💬 멀지 않은 미래의 모습일 것 같아 속이 쓰리고 두려워지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고 큰아이에게도 읽어보라 권했는데 아이가 읽어보더니 오라클이라는 동명의 게임이 있어서 더 소름 끼친다는 소리에 조금은 식상했던 이야기가 납량특집이 되었다.
벗어났다고 생각한 순간도 인공지능의 농간질이라면...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 것인가

🔸️살이 찌면 낫는 병_조영주

📖 무분별한 다이어트와 욕구에 중독되어 몸과 마음이 무너져가는 아이. 지극히 편향적인 외모 선호에 노출된 우리시대에 흔히 볼 수 있는 현상과 문제점, 위험을 단계적으로 심각해져가는 현아의 모습으로 보여준다.

🔖"다른 한편으로는, 고치지 못하면 반드시 죽음에 이르는 병이기도 합니다."
이 말에도 현아는 계속 웃기만 했다. 현아의 귀에는 이말이 이렇게 들렸기 때문이다. 죽을 때까지 절대로 살이 찌지않는 병.

💬외모지상주의 시대.
어느 시대건 그렇지 않겠냐마는 극단적으로 편향된 선호의 시각을 가지고 있던 때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을 병들게 했다.
중국의 전족과 코르셋은 그 극단성과 폐해를 보여주는 모습일 테지만 지금이라고 다를 것이 없지 않나 싶어 씁쓸해 하면서도 샐러드와 닭 가슴살을 집어 드는 내가...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먼저 사랑하고 가꾸는 법을 건강하고 즐겁게 알아가야 나 자신을 해치지 않을 수 있지 않겠나 다시 한번 주의를 기울여본다.

🔸️우정은 동그라미 같은_장아미

📖 우정을 키워가고 관계를 건강하게 이어가는 배려와 마음을 배우는, 성장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그린 이야기.

🔖사람과 사람이 가까워지는건 물감을 섞는 일과 비슷했으므로. 빨강에 노랑을 더하면 주황이 나오듯 전혀 다른 둘이 관계를 맺는다는 건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고 기억을 나누면서 알게 모르게 상대와 닮아가는 과정이었다.

🔖마음은 몸까지 조종할 수 있는 것 같았다.
관심에는 놀라운 힘이 있었다.

🔖그들은 함께 걷기 시작했다.
셋은 때로 완벽한 숫자였으니까. 바로 옆 친구에게 손 하나 내어줄 수 있다면.

💬 짝수나 홀수, 직렬이나 병렬이 아닌 둥글게 서는 법을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나 역시 이 아이들처럼 학창 시절 내내 셋이었다.
키나 성격, 가정 환경과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까지도 세세하게 모두 다른 친구들과 보냈던 어린 시절이 있었기 때문일까...
세 아이들의 일화와 이야기가 너무나 공감되고 와닿아 새삼 친구들이 보고파져 전화기를 찾아 들고 친구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성격이나 기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역시나 인간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혼자서는 외롭다.
느슨한 연대라도 소속감과 연대에서 느끼는 만족스러움은 살아가는 힘이 되는 법이다. 물론 삐꺽거리는 허울좋은 연대는 피곤함과 예민해지는 신경을 만들어내지만 말이다. 나이 들수록 거절과 관계 속 단호함의 중요성도 배워가고 있다. 인연의 손절은 아직도 어렵긴 하지만 이것 또한 건강한 정신을 위해선 필요한 일이다.

관계 속에서 아이들이 깨달아가는 배려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귀엽고 대견해 조마조마하게 바라보았던 독자이자 엄마인 나는 아이들의 미소로 끝나는 이야기에 마음이 놓였다.

🔸️형이 죽었다_정해연

📖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던 형이 자살했다.
정욱은 이해할 수 없는 와중에도 형의 빈자리를 채우고 부모님의 힘이 되고자 노력한다.
'남을 위한 나'가 아닌 자신 스스로의 모습을 찾아가는 성장소설로 인정욕구 또한 심각한 중독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 칭찬에 고래는 춤을 줬다. 다리도 없는데, 꼬리로 간신히 서서 더 많은 칭찬을 위해 춤을 줬다. 온 몸과 마음이 다 무너지는지도 모르고.

🔖나를 무시하지 않을게. 나는 나로 살게.

💬 인욱의 자살이 너무 아프다.
스스로 가둔 틀 안에서 병들어가고 있던 그 아이가 가여워 정욱이 오열할 때 함께 눈물이 났다.
부모로서 아이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뿐만 아니라 그 내면의 건강함을 놓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 이야기였다.

🔸️세계 다람쥐의 날_김이환

📖 미래의 어느 날, 스마트폰이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진 때에 차세대 인공지능이 갑자기 스마트폰을 멈춰버린다. 일상생활을 이어나가기 힘들 정도의 이슈가 되어버린 인공지능의 통제가 남긴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SF 소설.

💬 다람쥐는 거들 뿐.
배경이 우주일 뿐이지 지금과 별반 다를 것 없이 더 디지털화된 환경에서 벌어지는 해프닝 속에서 우리가 앞으로 가져야 하고 지켜야 할 시야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넘치는 것은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쉽고도 강하게 마음에 스며들도록 쓰여진 이야기들이었다.

🚩과유불급( 過猶不及 )
:「모든 사물(事物)이 정도(程度)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中庸)이 중요(重要)함을 가리키는 말.

過 지날 과 /猶 오히려 유/ 不 아닐 부/ 及 미칠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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