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도우 작가의 소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빌리러 어제 도서관에 갔었다. 문장 형식의 감성적인 제목과 그에 어울리는 디자인도 느낌이 좋았지만, 책에 독립서점이 나온다는 점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도서관에 갔는데, 어쩐지 이도우 작가가 이번에 도서관에 '테마 작가(?)' 같은 걸로 선정되어 있었다.
처음 들어본 작가인데, 유명한 사람이구나 싶었는데 찾았는데 이미 2년 전에 드라마로도 나온 작품이었다. 원래 멜로물을 좋아하는데 서점이 배경에 많이 등장하는 소설이라니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책이 이미 대출 중이어서 예약을 걸어두었더니 당일 바로 빌리러 오라는 문자가 와서 어제 바로 빌려왔다.
강원도 '혜천'(가상의 도시)을 배경으로, 미대를 졸업한 후에 미술학원에서 강사를 하다가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해원이 고향 혜천으로 돌아와 그곳에서 '굿나잇' 이라는 독립 책방을 운영하던 고교 동창 은섭을 만나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아직 아주 초반부밖에 읽지 않아 전체 줄거리는 모르겠지만, 대충 눈치껏 이 두 명의 로맨스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중심인 것 같다.

장르를 불문하고 여태까지 서점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읽었다가 실패했던 경험이 한 번도 없다. 모두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더군다나 이 책은 내가 읽기 전에 이미 많은 사람들의 검증까지 받았으니 아마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에 조금씩 읽어가려 한다.
글 마지막에 내가 괜찮게 읽었던 서점을 소재로 한 에세이와 소설 목록을 덧붙여본다. 관련해서 괜찮게 읽은 소설과 에세이가 훨씬 더 많은데 기억이 안 난다.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