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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현숙의 내조재테크 - 팽현숙이 전하는 아주 특별한 21년간의 재테크 스토리
팽현숙 지음, 김혜경 감수 / 다산북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결혼과 동시에 남편에게 안주하는 여자들의 심리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기 일에 열심인 사람은 대개 자기 주도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으니까 말이다.13p
내가 생각하는 내조란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것이다. 남편을 확실하게 보좌하고 싶다면, 오히려 나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14p
남편 기분에 맞춰 남자가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게 평범한 내조라면, 팽현숙의 내조는남자를 앞서가는 내조입니다. 남편의 기를 살리면서 부부가 함께 발전하는 삶을 사는 현명한 내조입니다.2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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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조란 이런거였다.
나에게 내조란 뒤치닥 거리라고만 생각해서 항상 불만 투성이였다. 왜 이런것까지 해야하지? 내가 남의집 아들 뒤치닥거리해주려고 결혼했나? 이런 생각이 팽배했고 실상 요즘 시대에 나같은 생각을 하는 여자들도 적지 않다.
내조란 빨래나 설거지를 해주는 것은 낄 수도 없는 분야였다. 팽현숙씨의 내조는 남편의 ‘기를 살려주는 것’
이었다.
제목을 보고 내조 재테크란 모아온 수입으로 목돈을 만들어 투자하고 성공한 이야기를 다룬것일 줄 알았다. 규칙적이지 않는 수입을 대비해서 와이프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 남자의 기를 누르지 않는 것이 내조 재테크였다.
책 일부에도 나왔지만 요즘 남편들이 벌이가 변변찮으면 와이프들은 잔소리를 해서 기를 죽인다. 혹은 맞벌이를 해서 살림을 분담하고자 여자의 입지를 굳히기도 한다. 시대가 변했다고 노래부르고 다니던 나였다. 결혼의 시작이 반이었으니 함께 살림도 반씩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우리 신랑은 본인이 돈을 더 버니 살림은 좀 덜하고 싶다고 돈버는 유세를 떨기도 했다.
생각을 잘못하고 살았다. 책 초반에는 읽는 내내내 머릿속이 답답해서 쉽게 읽혀지지가 않았다. 책을 덮고 머리속을 정리하고를 몇번 그 후로는 쭉 진지하게 읽어 나갔다.
팽현숙씨는 정말 대단한 여자같다. 자존감도 높고 사랑으로 가족을 품고 본인의 능력의 한계치를 계속 높혀나가는 진정한 능력가이다.
재테크란 결국 우리 가족을 위해하는 것이 아닌가. 나 혼자 잘먹고 잘살자고 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밖에서 아둥바둥 스트레스 받으며 일하고 온 신랑을 감싸줄줄도 알고 내 능력을 끌어내고 공부하면서 스스로를 발전해 갈 수 있는 여자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