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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 -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 ㅣ 서가명강 시리즈 15
홍진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처음 고전을 읽기 시작한건 주변에서 책을 읽으려면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지인들의 말을 듣고서였다.
내가 읽은 고전들 대부분은 1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한 내용들이 었다.
전쟁으로 처참하게 죽어가는 사람들과 군인들의 모습.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다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들까지.
전쟁뒤 처참한 모습들을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딱 거기까지였다.
내가 고전을 읽고 난 후 어렵고 따분하게만 느껴졌던 이유.
1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쓴 책이구나.
이 시대에는 이렇게 살았구나 등등
작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표면적으로 드러난 부분들만 읽고 생각하다보니, 가끔씩 쌩뚱맞은 장면에서는 왜 이렇게 글이 전개되지? 라며 당황하던 나.
그렇게 고전은 항상 도전하고 싶은 책이지만 쉽사리 손에 쥐여지지가 않는 어렵기만 한 책.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을 읽으며,
"아, 고전은 이렇게 읽는거구나" 하고 다시 고전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을 가지게 해준 책이다.
책을 읽기전에 주요키워드를 정리해주면서,
용어에 대한 개념을 알고 시작하는것 부터가 새로웠다.
스스로 찾아보지 않는한, 이런걸 가르쳐주는 고전책은 없었으니깐.
1부~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들의 작품해석과 Q&A가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어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카프카의 [변신]과[시골의사]는 충격적이면서도 강한 호기심을 끌어내어주는 작품이였다.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다.
그러고는 자신이 이부자리 속에서 한 마리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변신]중
>사람이 벌레로 변하는 충격적인 시작.
벌레로의 변신과 이후 벌어지는 일들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인간소외를 잘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소외된 인간의 존재의미는 무엇일까?
인간의 가치가 오로지 경제적 기준으로만 판단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을 할 수 없게 된 자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인간이었다. 노동력을 잃은 노동자는 쉽게 다른 인력으로 대체되었으며, 아무런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사지에 내버려졌다. p.246,255
이런형식으로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석이 있어서, 작가가 의도한바가 무엇인지, 독자는 어떤형식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면되는지 가이드라인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그리고 다시 고전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고전을 읽고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스스로 찾아내어 생각해보고 해석해보는 것.
'고전은 어려운거야'라는 편견을 버리고,
책속의 문장들 속에 숨은 뜻을 찾고 해석하며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문학, 그 중에서도 독어독문학에 다시한번 도전해보려고 한다.
한번 읽고 두번은 손이 안가던 고전책들.^^;
고히 책꽂이에 모셔두었던 고전들을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꺼내어 읽어 볼 수 있을것 같다.><
*이 도서는 21세기북스의 협찬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