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힘겨운 나를 위한 철학 처방전
안광복 외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을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생각을 잘 정리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철학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했던 문장이 였다.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우물에 빠져 있는데, 철학은 '우물을 벗어나보려는 노력이라고 말한다'는 말과 함께.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읽어 나간 철학 처방전은 총 4장으로 구성 되어 있다.


1장 타인과의 관계가 힘든 당신을 위한 처방전

2장 분노와 비교로 힘든 당신을 위한 처방전

3장 진정한 행복을 찾으려는 당신을 위한 처방전

4장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처방전



1장부터 4장까지 현재 나에게 모두 필요 했던 처방전이였다.

한 단락이 끝나는 지점에 고민에 대한 처방에 어울릴 만한 책 또는 영화를 소개 해주며 책이나 영화에 대한 내용이 어떤 것인지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던 부분이 정말 매력적이 였다.



가끔 카페에 가서 멍하니 창 밖을 내다보며 시간을 때우던 나는,

일면식도 없는 낯선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다 문득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며 마음이 조급 해 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때로는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하다가도,

어떻게 하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고민도 되고, 

한편으론 모든 걸 내려 놓고 싶은 순간 순간들이 찾아오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랬기에 철학 처방전이 나에게 꼭 필요 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가끔 사는게 힘겹다고 느꼈으니깐.

삶의 끄나풀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만 같아서.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조금 더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 거쳐야만 하는 관문들이라 생각 하기로 했다.

너무 버거울 때는 내려 놓는 연습도 하고, 

자신의 부족한 내면을 가꾸고 생각을 전환 하는 열린 사람이 되도록 변해야겠단 생각을 가졌던 시간이다.


철학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왜 필요한지 한번 더 되새겨 보았던 시간.


마지막장을 덮을 때는 어수선 한 머릿 속을 한결 가라앉혀 줄 수 있는 처방전이 여기 있다고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김진주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인류 역사에서 일어난 큰 사건들의 배경에는 항상 생각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우리 시대 역시 그러한 변화의 순간에 이르렀다.
이 시대가 과도기인 것은, 과거의 낡은 사상이 차츰 붕괴하면서도 여전히 힘을 발휘하는 가운데  그 자리를 대체할 새로운 사상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래는 전혀 새로운 사상 위에 세워질 것이다.
그리고 그 사상을 형성할 가장 강력한 세력은 군중이다. -p.21



비상계엄이라는 것을  2024년도에 내가 겪게 될 상황이라고 상상도 한적이 없었다.
숨기고 싶은 역사 저 깊은 곳에 뭍혀 있어야 할 계엄이라는 단어가 12월3일에 대통령 입에서 흘러 나왔다.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도  믿을 수 없는 광경에 한동안 어안이 벙벙해졌다.



영화 속의  대사처럼 정말 대한민국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일까.
국민이 없으면 이 나라도 없다는 것을 왜 대통령은 모르고 있는 것 같을까.



#현명한존재는무리에섞이지않는다 를 읽으며, 생각해본다.
지금 대한민국 현 상황과 이 책에서 다룬 여러가지 사건들에 대한 군중심리에 대해.


**
군중의 힘은 가히 무시할 수 없지만, 그중에서도 폐쇄 집단의 힘은 더욱 두려운 것이다.
군중을 설득할 수는 있지만 폐쇄 집단은 결코 뜻을 굽히지 않기 때문이다.-p316



**
의회 군중은 초래될 결과를 충분히 예상하지 못한 채 법안을 가결해야 한다는 강박에 싸인 채 수많은 법을 제정하고 있다.
시민들은 더 많은 법이 더 많은 평등과 자유를 보장하리라는 환상에  사로 잡힌채 갖가지 규제가 일상의 자유를 조금씩 좀먹는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정부에 의해 개인의 자유가 제한되는 상황은 노쇠한 국가와 문명에서 나타나는 쇠퇴기의 전조현상이다. -p.365



눈에 보이는 것 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지금도 우리가 모르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겠지만,

이 나라가 존재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한다.
이젠 정말 민주주의 사회에 걸맞게 국민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줄 수 있는 대한민국 정부가 되길 바라며.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이 되어 살기좋은 나라, 맘 편히 살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의 글쓰기 - '쓰는 사람'에서 '작가'가 되기까지
황유진 지음 / 호호아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사소한 SNS글 남기기 부터 업무적으로 필요에 의해 작성하는 글 등을 조금 더 간결하게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그러던 와중에 눈에 들어 온 '어른의 글쓰기'

에세이 느낌이 훨씬 많이 느껴지는 책이다.

'쓰는 사람'에세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조곤 조곤 이야기 해준다.

뭔가 글쓰기를 잘하는 비법만 쏙쏙 얻길 원한다면

조금 아쉬울 순 있을 것 같다.

뒤로 가면 갈수록 글쓰는 방법과 예시 그리고 책을 출간하기까지의 과정들을 세세하게 알 수 있었다.

한번 쯤은 훑어보며 참고하기 좋을 것 같은 책

어른의 글쓰기라기 보단,

작가가 되기 위한 글쓰기 성장 과정 같은 느낌이 더 어울릴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파이 코스트 마티니클럽 1
테스 게리첸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밌.다 !!

이 한마디면 충분 할 것 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을 덮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감과 몰입도를 놓칠 수 없는 전개가 너무 스릴 있고 여운이 남았다.

이야기의 전개가 지루 할 틈 없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긴장감과 몰입도를 극대화 시켜준다 >.<

-

CIA 요원은 세상의 모든 부분을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봐야 하고,

심지어 친한 사람들 조차에게도 진실을 말 할 수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

누가 언제 어떻게 배신을 할지 모르고,

같은 일을 하는 동료 조차도 완전하게 믿을 수 없다.

평범한 일상은 꿈꾸는 것 조차 사치인 것 같은 CIA요원의 일상

일분 일초도 방심 할 수 없는 숨막히는 생활을 하던 어느 날

밥을 먹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한 남성

급기야 매기는 그 남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상황까지 오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삶을 위해 자신의 직업을 포기할까 고민하는 매기.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

.

.

멋지고 화려했던 그녀의 젊은 시절은 흘러가고

지금은 반 노인이 된 매기.

한적한 시골마을 퓨리티에서 닭도 키우고 식물도 키우며

남은 여생을 지극히 평범하게 보내고 있다.

그녀에게 어느날 의문의 여자가 찾아오고,

자신을 도와 달라 하지만 매기는 거절한다.

그리고 그날 오후,

자신을 찾아왔던 그 여자는 싸늘한 시체로 그녀의 현관문 앞에서 발견되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국가를 위해 자신의 젊음을 한 평생 다 받친 그녀.

은퇴 후,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면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어하는 그녀에게, 다시 시작된 의문의 사건이 16년이 지난 지금 다시 그녀에게 발생하는 건 왜일까?

자신의 직업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거짓말을 하며 철저하게 숨기며

살아간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

지루할 틈이 없는 빠른 전개가 너무 매력적이고 재밌었다.

후속작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추천하고 픈 책 :)

역시 추리 소설은 일상에 지쳐 잠자 던 뇌가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랭클린 익스프레스 - 길고 쓸모 있는 인생의 비밀을 찾아 떠난 여행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달러 지폐의 주인공 벤 프랭클린

그의 삶을 파헤쳐 나가며 벤 프랭클린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

아주 오래 전 나와는 머나먼 시대의 사람이지만,

벤 프랭클린의 신념과 그 만의 철학은 시대가 지난 지금 읽어봐도 멋지고 세련되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책은 우리를 태우고 수 세기를 넘나드는 타임머신이다. _ p.49


우리는 책이 아닌 저자를 읽는다.

삶을 바꿀지도 모를 새로운 발상을 구하는 대신 그 출처를 묻고 종종 그 정보만을 토대로 발상을

수용하거나 거부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지혜를 놓치고 많다. _ p.58


페르소나.

사람이 곧 가면이다.

우리는 역할을 연기하지 않는다.

우리가 곧 우리의 역할이다.

우리는 늘 가면을 쓰고 있다.

그저 그 사실을 인지하지 않을 뿐이다.- p.79


우리는 쓸모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더 나아가 우리에게 그럴 기회를 주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p.387


집안 형편이 좋지도 못한 벤은 형의 인쇄소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하고, 거기서 여자인 척 형을 속이고 글을 기고하여 대중들로 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한 벤

이후 책도 발간하고, 도서관 설립 등 벤 프랭클린의 다양한 업적들은 이미 어린나이부터 시작되었다.

한 곳에만 고여있지 않고 넓게 퍼져나가는 벤 프랭클린의 삶의 궤적은 나로써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경험과 실행을 중요시 여기는 벤 프랭클린은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정말 멋진 사람이 였지만, 부인과 아들에게 만큼은 조금은 부족했던 '남편'이자 '아버지'가 아니였을까.

완벽한듯 완벽하지 않은 벤 프랭클린의 삶의 궤적을 따라 나가다 보면서, 앞으로 나의 삶에도 방향을 잡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