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의 3 - 솔직히, 우리 다들 비슷하지 않아?
서연주 지음 / 답(도서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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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내 나이 32.
몇달후면 나도 곧 33.

#33의3 은 어떤 삶일까?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지만,
새해 계획을 미리 세우면서 내 삶의 작은 변화가 조금이라도 있길 바란다.

새해 계획 항목 중 단골로 들어가있는 건,
한해 책을 몇 권 읽을지, 운동하기, 남친만들기.

책은 어느순간 부터 자연스레 목표를 세우지 않아도 습관이 되어 일부가 되었다.

운동은.. 나름 대로? 생활운동으로 열심히 하는중이다.

남친 만들기. 이건 내 맘대로 잘 안돼는 부분이다.

나로 말 할 것 같으면, 20대 때는 30대가 되기전에 결혼이 너무 하고 싶었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어느덧 30대.

이루지 못한 걸 실현하고자,
소개팅이란 소개팅은 무조건 오케이.

그러나 누군갈 만난다는 건 20대 보다 30대가 더 힘든 법.

눈이 더 높아져서라기 보단,
만나고 헤어지고 상처받는게 두려워서
스스로 벽을 쌓게 된다는 사실.

그리고 20대의 삶보다 30대가 되고 나서 한층 여유로워진 내 삶이 좋아서,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지 하며 즐기는 중이다.

그러다가 어느새 33살을 앞두고 있는 난.

어떤남자를 만나야 할지, 결혼은 정말 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다.

솔직히 요즘은 결혼이 하고 싶단 생각보단,
주변에서 '결혼언제해?'라는 질문을 들을 때,

부모님이 언제까지 혼자 살래? 라는 잔소리를 할 때면,

아~ 결혼해야지.. 할거야.
나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어.
이제 진짜 가야지. 더 늦기전에 가야지.
생각하다가도,

결혼은 현실이라는데 ..

결혼하면 잘 살 수 있을까?

그러다 결국,

'결혼 못하면 혼자 즐기면서 살면 되지 뭐~' 라고 타협점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런 사소한 고민들을 나만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나만 뭔가 멈춰있는 기분이였는데,

33의3 을 읽고 뭔가 동지가 생긴 기분이였다.
다른 사람들도 다 생각하는게 비슷하구나.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20대가 활활타오르는 모닥불이라면
30대는 난로이지 않을까.

천천히 한단계 한단계 성숙해지고,
꾸준히 꿈을 향해 걸어가다 보면,

40대에는 진짜 어른이 되어있길 바라며.

꺼지지않는 난로 같은 30대의 삶을 위하여!
오늘도 화이팅.

30대를 시작하는 여성들을 위한 공감에세이.
힘들고 지치고 외롭고 공감이 필요한 30대의 여성들에게 추천하고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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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이자벨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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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인 한 여자의 모습.

도도하면서 차갑게보이기도하며 애처롭고 외로워 보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의 표지

이 책을 읽고 나면  표지의 여자 모습이 더욱 공감이 간다.

 

더글라스케네디의 '빅피처'를 몇 년 전에 재미있게 읽었다.

인물의 표정과 행동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디테일함들.

배경, 장소, 하나하나 자세하게 묘사하면서도 빠르고 시원시원한 전개가 책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던 것 같다.

 

오후의 이자벨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로스쿨 입학을 앞 둔 미국인 20대 청년 샘과 15살 연상인 프랑스여자 이자벨의 만남.

이자벨은 매력적인 유부녀이고, 직업은 번역가.

 

그들의 만남은 조건이 있었다.

약속시간에 지정된 장소에서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런 조건적인 만남에서 갈등을 겪는 샘.

 

서로를 사랑하지만 약속한 조건이 깨지게 된다면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는 이자벨.

그 속에서 또 방황하는 샘.

 

그렇게 만남을 지속 해오던 와중에 이별아닌 이별(?)로 인해  각자의 자리에서 이자벨은 이자벨의 가정을,  샘은 '레베카'라는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된다.

 

행복할 것만 같은 레베카와의 결혼 생활도 그렇게 순탄치 많은 않다.

샘의 아들 '이던'은 뇌수막염에 걸려 청각장애를 가진 장애아로 자라게 되면서 부부 사이는

극에 치닫게 된다.

 

샘과 레베카가 이혼을 하기 위해 싸우는 치열한 모습들은 현실판 부부의 세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부부의 세계란 이런 것인가?

결혼이란 이런거야?

.

.

내 머릿속은 엉망진창으로 버려져있는 쓰레기통 같았다.

 

남녀의 관계가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날 순 없는 거지만,

이 책은 혼돈의 카오스 였다.

 

한국인의 정서를 가진 한 사람으로써,

이 사람들의 연애사가 솔직히 이해가지 않았다.

이들의 만남이 과연 사랑일까?

 

한 사람과 정착 해서 안정된 삶을 원하는 미국인 샘 추구하는 삶과 각자의 삶은 존중 하되,

그 속에서 만남을 원하는 자유분방한(?) 프랑스인 이자벨.

 

그 들의 만남뒤에서 각자가 또 다른 상대를 만나고 욕정을 푸는 그들의 삶이,

너무 혼란스럽고 이해 할 수 없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삶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이자벨이 샘에게 만남을 요청했고,

샘은 이자벨이 알려준 주소로 달려가 이자벨은 만나게 되는데..

.

.

치열했던 그들의 삶과 연애

그 끝의 결말은 무엇일까?

 

서로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인생은 무엇일까?

지독한 사랑이 끝나고 나면 결국 새로운 사랑이 다시 찾아 오는 걸까?

새로운 사랑은 그동안의 아픔을 다 잊혀지게 할 정도로 행복한 사랑이 될 것인가?

.

.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고,

어떻게 사랑하는게 맞는건지 옳고 그름을 분별 할 수는 없듯이.

 

나는 이 두사람의 관계를 철저히 내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 지 아직도 혼란 스럽다.

마지막장을 덮을 때 , 지금 내 마음이 많이 불편하고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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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여는 문 Door 1 : 아시아편 - 비주얼 싱킹 : 맵으로 읽는 지구촌 사회.문화 세계를 여는 문 Door 1
지도표현연구소 지음 / 함께자람(교학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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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편>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때문에,
집에만 있어야하는 요즘

 

해외여행도 가지못하고 국내조차도
맘편히 여행 할 수 없는 요즘.

 

엄마와 아이가 신나고 재밌게 상상여행 할 수 있는 책.

 

대한민국을 시작으로 ,

서울,북한,중국,홍콩,타이완,일본,몽골,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타이,미얀마,말레이시아,싱가포르, 브루나시,필리핀,인도네시아,동티모르,인도,스리랑카,방글라데시,부탄,네팔,파키스탄,몰디브(제일가보고싶은곳^^),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조지아,아프가니스탄,이란,이라크,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아랍에미리트,오만,예맨,요르단,이스라엘,팔레스타인,레바논,시리아,터키,키프로스가 여행코스다.

 

많이 들어본 나라도 있지만 처음들어 본 나라도 있다.


책을 펼치면  그 나라의 기본적인 정보가 왼쪽에 정리되어있다.

수도,  인구,  면적, 인구밀도, 주요 언어, 주요 종교, 통화순으로 나와있다.

제일 좋았던 건 각 나라별 국기사진과 함께 국기설명이 있다는것!

 

그 옆으로는 그 나라의 지도 모형과 함께 문화,음식,언어등 다양한 소재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해놓았다.

 

다양한 사진과 각 설명들로 인해 지루 할 틈 없이 가상의 세계여행에 푹 빠져들 수 있는 책!!

 

수준은 초등학교 고학년정도는 되야 재밌게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정도다.

 

책 만 읽기보단 부모와 아이가 함께 부르마블처럼 게임을 접목해서 읽으면 더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 일 듯!

(근데..성인인 내가 봐도 재밌는건 안비밀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컬러사진들이  눈에 쏙쏙 들어와서  한참을 구경하게 된다는 것도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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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는 살았다
오애란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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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권

 

책을 읽고, 나는 살았다.


처음 이 제목을 봤을 때 느낌은 머리가 띵 했던 기억이다.

내 삶을 변하게 해준게 '책'이 였기에.

 

제일 처음 책을 접한건 고3 때였다.
수시합격을 해놓고 비어있는 시간에 우연히 '향수' 소설을 읽게 되었다.

처음으로 책을 읽기 위해 밤샘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 때를 시작으로 한달에 한권, 두권 ,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일주일에 한권, 두권 읽게
되었다.

 

그렇게 현재는 내 손에는 항상 책이 들려 있었다.

 

변화의 시작은 출퇴근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 이용하는게 어찌나 싫던지.

사람도 많고 지루하고, SNS도 워낙 많이 보다 보니 다 같은 내용 뿐이였다.

허나, 지금은 출퇴근 시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바람도 조금(?) 든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동안 읽는 책이 정말 집중이 잘 된다.

한참 집중해서 읽고 있는데, 종착역이 되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책을 덮는다.

 

그렇게 책은 나의 일부가 되었다.


책을 조금 더 읽기 위해 아침 출근을 40분정도 일찍하는 것도 그 이유다.

아침에 출근해서 아무도 없는 넓고 큰 사무실에서 커피한잔을 마시며 책을 읽는 그 시간은 그 날 하루시작을 여유롭게 만들어 준다.

 

내 삶을 변화시켜 준 책.

 

오애란 작가가 사람들에 말해주고 싶었던 부분이 이런 부분들도 있지 않을까?

 

참 어렵고 힘들게 살았던 그 시절을, 잘 견뎌 내고,  멋진 작가가 되서 책도 출간하고,  아이들의 꿈과희망을 실어 줄 독서지도사고.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도 ,

가난한 삶속에서도 부모님께 '성실함'을 물려주셔서 감사하다는 그 말이 왜 이렇게
나를 한없이 더 부끄럽게 만들까.

 

어찌보면 지금의 내가 여기까지 온 것도, 부모님의 성실함과 끈기와 독함(?)을 물려주셔서, 올 수 있었는데, 감사하단 생각을 하진 못했던 것 같다.

 

사연 하나하나를 읽을 때마다 가슴 뭉클 해지기도 하고, 피식 웃기도 했다.

 

이렇게 귀한 작가의 삶을 책으로 읽을 수 있게 해주셔서, 나를 다시 한번 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조금씩 달라졌다.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세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살기 힘든 곳만은 아니었다.
세상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고,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훨씬 많으며, 세상은 내가 열어 놓은 마음 크기만큼 내게 자신을 보여 주는 곳이었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신세타령만 하던 나는 이제 앞으로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려 보니 눈앞에는 찬란한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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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체론 - 천황제 속에 담긴 일본의 허구
시라이 사토시 지음, 한승동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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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권

 

국체론.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단어.


무겁고 딱딱하고 왠지 너무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을 확 주었다.

 

국체란,  천황제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통치체제를 뜻한다.

 

이 책의 저자는 명문대를 나온 정치학 박사인 젊은 지식인이 '파멸로가는 일본' 이라고 말하며  자국을 비판하는 책이라서,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의 정체를 파헤치는 내용이라 해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조금씩 정치 및 경제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역사, 정치관련 책을 읽어보려고  노력중인 일인으로써,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가끔  뉴스를 볼때면  아베의 독재정치도, 신사참배하는 부분도 요즘시대에 너무 꽉막힌 정치방향이 답답하고 화가나기도 하며 과거사를 인정하지않는 태도도 못마땅했다.
.
.

이 책은 국체의 형성기와 안정기, 붕괴기를 분석해서 전전과 전후를 나눠 설명되어 있다.

예상과는 달리 책을 읽는동안 생각보다 술술 읽혀서 놀랬다.


몰랐던 일본의 내막을 알게되서였을까,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일본의 역사와 천황제에 대한 내용, 현재까지의 일본과 미국의 관계,  그리고 일본이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길 바라는 이유.

 

결국은 파멸해가는 일본을 다시 일으켜세우기 위해선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단 내용은  소름끼치도록 충격적이 였다.

 

알면 알수록 일본의 현 상황에 대해 더 궁금해지는 책이다.
.
.

과연 일본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
.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향후 어떻게 될까?

 

파멸해가는 일본을 보게된다면 한국은 거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
또한 한국은 어떻게 더 성장하고 발전 할 것인가?

 

이 책에는 정해진 답은 나와있지 않지만
앞으로 현 상황을 직시하고. 대책을 강구해야한다는 메세지를 남겨주고 있다.

 

‘전후국체‘의 환상적 관념은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사회를 파괴해왔다.
논리적으로 말해서, 그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파멸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이 어떠한 형태-예컨대 경제 위기와 거기에 대한 일본의 반응, 전쟁, 또는 그 양쪽-를 취할 것인지 예언할 수는 없지만, 여기에서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로 점차 증대돼온 위기와 그에 대한 일본의 반응에 주목하고자 한다. -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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