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이자벨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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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인 한 여자의 모습.

도도하면서 차갑게보이기도하며 애처롭고 외로워 보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의 표지

이 책을 읽고 나면  표지의 여자 모습이 더욱 공감이 간다.

 

더글라스케네디의 '빅피처'를 몇 년 전에 재미있게 읽었다.

인물의 표정과 행동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디테일함들.

배경, 장소, 하나하나 자세하게 묘사하면서도 빠르고 시원시원한 전개가 책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던 것 같다.

 

오후의 이자벨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로스쿨 입학을 앞 둔 미국인 20대 청년 샘과 15살 연상인 프랑스여자 이자벨의 만남.

이자벨은 매력적인 유부녀이고, 직업은 번역가.

 

그들의 만남은 조건이 있었다.

약속시간에 지정된 장소에서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런 조건적인 만남에서 갈등을 겪는 샘.

 

서로를 사랑하지만 약속한 조건이 깨지게 된다면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는 이자벨.

그 속에서 또 방황하는 샘.

 

그렇게 만남을 지속 해오던 와중에 이별아닌 이별(?)로 인해  각자의 자리에서 이자벨은 이자벨의 가정을,  샘은 '레베카'라는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된다.

 

행복할 것만 같은 레베카와의 결혼 생활도 그렇게 순탄치 많은 않다.

샘의 아들 '이던'은 뇌수막염에 걸려 청각장애를 가진 장애아로 자라게 되면서 부부 사이는

극에 치닫게 된다.

 

샘과 레베카가 이혼을 하기 위해 싸우는 치열한 모습들은 현실판 부부의 세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부부의 세계란 이런 것인가?

결혼이란 이런거야?

.

.

내 머릿속은 엉망진창으로 버려져있는 쓰레기통 같았다.

 

남녀의 관계가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날 순 없는 거지만,

이 책은 혼돈의 카오스 였다.

 

한국인의 정서를 가진 한 사람으로써,

이 사람들의 연애사가 솔직히 이해가지 않았다.

이들의 만남이 과연 사랑일까?

 

한 사람과 정착 해서 안정된 삶을 원하는 미국인 샘 추구하는 삶과 각자의 삶은 존중 하되,

그 속에서 만남을 원하는 자유분방한(?) 프랑스인 이자벨.

 

그 들의 만남뒤에서 각자가 또 다른 상대를 만나고 욕정을 푸는 그들의 삶이,

너무 혼란스럽고 이해 할 수 없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삶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이자벨이 샘에게 만남을 요청했고,

샘은 이자벨이 알려준 주소로 달려가 이자벨은 만나게 되는데..

.

.

치열했던 그들의 삶과 연애

그 끝의 결말은 무엇일까?

 

서로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인생은 무엇일까?

지독한 사랑이 끝나고 나면 결국 새로운 사랑이 다시 찾아 오는 걸까?

새로운 사랑은 그동안의 아픔을 다 잊혀지게 할 정도로 행복한 사랑이 될 것인가?

.

.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고,

어떻게 사랑하는게 맞는건지 옳고 그름을 분별 할 수는 없듯이.

 

나는 이 두사람의 관계를 철저히 내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 지 아직도 혼란 스럽다.

마지막장을 덮을 때 , 지금 내 마음이 많이 불편하고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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