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에게 화내지 말아야지, 오늘은 웃으며 얘기해 줘야지, 오늘은 더 많이 눈 맞추고 아이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야지 ... 라고 매일 결심을 하건만, 막상 아이와 마주하면 10분도 안 지나 짜증을 내거나 지적질(!)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돌아서서 후회.
후배 하는 말이 "5분마다 핸드폰 알람을 맞춰놓고 '화내지 말자'라고 뜨게" 하란다.
정말 그래야 할 모양이다. 아니면 구글 안경 같은 걸 쓰고 '화 내지 말자'라고 5분마다 뜨게 해야 하려나? ^^;;
내가 몹시도 좋아하는 천근아 교수의 새 책이 나왔다.
<<아이는 언제나 옳다>>는 제목을 보며 다시 반성을 하고 있는데, 부제(관제?)가 '쿵'하고 머리를 친다.
'늘 뒤돌아서서 후회하는 부모를 위해'.
이 책은 저 부제 때문에라도 읽어봐야겠다.
아, 그러고 보니 내게 필요한 알람이 또 있다.
'책 그만 사고 도서관에서 빌려보자'라거나 '있는 책 마저 읽은 후에 사자'라거나 '책 꽂을 자리가 나면 사자'라고 또는 알람.
1월 한 달 사이에 지른 책 값이 벌써 .... ;;;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 가는 책들이 한 보따리이다.
나무가 나오는 그림책이라면 무조건 좋아하는데 ... '나무들의 밤'이라니, 제목부터가 매혹적이다.
미리보기 그림을 보니 더더욱 마음이 끌린다.
화가가 되겠다고 노래를 부르는 우리 딸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추 선생님의 특별한 미술 수업'.
특별한 미술 선생님은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도 함께 담아.
내가 좋아하는 퍼핀 그림책들 이야기란다, '퍼핀 북 디자인'.
윔피키드도 무민도 퍼핀의 책. 아, 끌린다~.
그러고 보니 작년, 올해 무민 가족 이야기 그림책이 꽤 여러 권 더 나왔는데 못 보고 있었다. (왜 못 보았을까나?)
단순한 그림 속에 많은 이야기, 생각 거리를 담고 있는 무민 이야기 ... 챙겨봐야지!
2월 1일이다.
카드사 할인을 핑계삼아 지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한 달 책 값으로 플래티넘을 만드는 건 그만 해야 하는데 말이다.
역시 알람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