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이는 매일매일 이만큼씩 공부한대.", "OO는 아빠랑 같이 영어공부를 해서 그렇게 영어를 잘 하는거래." ... 일곱 살 딸아이가 친구들이 공부한다는 얘기를 듣고 와서는 내게 전한다.  
딸아이의 말에 "너도 공부할까?"라고 하면, "음, 조금 있다가"라며 내빼면서. ^^;   

하루에 몇 시간씩 '공부'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붙잡아야 할 날은 앞으로도 많으니 ... 
'공부'라고 제목을 붙이지 않아도 세상에 깨칠 것이 너무 많으니 ...
일곱 살에 맞게 놀고, 일곱 살에 맞게 조금씩 깨치면서, ... 
건강하고, 밝고, 슬기롭게, 그러면서 자라면 좋겠다.  (요즘 세상과 너무 안 맞는 생각일까?)    

그래, 놀면서도 배울 수 있단다~. 놀자, 노올자~~~ ^^*
이런 책들 보면서 놀며, 배우며, 그러자꾸나. (아래 책들은 요즘 우리 아이가 즐겨보는 놀이책들)  

 첫째 아이를 위해 샀던 책인데, 몇 년을 두었다가(;;) 둘째 아이가 가지고 논다. 목공풀 사용법(?)을 알려주었더니, 혼자서 본을 떼어내고, 접고, 풀 발라 모양을 잡고, 뿌듯한 표정으로 로켓이랑 마차랑 구급차를 보여주며 씨익~ 웃는다.   

공룡 접기, 동물 접기, 곤충 접기도 하고 싶단다. 우선, 자동차랑 비행기부터 만든 다음에~~.

  

 

 

 

클러츠 시리즈는 첫째 아이 때 장만하고는 대충 책꽂이에 꽂아뒀던 책. 어디서 찾아냈는지 들고와서 그림을 그리고, 만들기를 하겠단다.  

책에 들어있던 돌멩이로는 모자라서 길가에서 돌멩이를 주워와 그림을 그리고 논다. 꽃도 그리고, 고양이도 그리고, 예쁜 얼굴도 그리고 ... 그림을 그린 돌멩이는 보물상자에~. ^^;     

유치원에서 정체 모를 모루 놀이감을 만들어오던 아이, 이 책을 보며 더 예쁘게(?) 만들어야겠으니 엄마가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란다.

세 종류의 굵기로 들어있는 색색의 모루를 꺼내고, 모루놀이 전용 손톱깎이를 꺼내서는 애벌레도 만들고, 나비도 만들고. 내가 시범을 보이면 열심히 따라서 만들어보기. 나는 보라색이 들어간 애벌레, 아이는 분홍색이 들어간 애벌레~.   

두 마리 애벌레는 유치원에 들고가서 자랑~~ ^^  

 

 

* 다른 놀이책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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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9-19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아이들 학교만 가도 놀 시간이 없어요, 암요~ 유치원때라도 많이 놀아야죠!^^

bookJourney 2010-09-20 22:54   좋아요 0 | URL
요즘 아이들 공부하는 거 보면 ... 제가 다 숨이 막혀요.
우리 집 아이들은 너무 방치하고 있어서 걱정이지만요. ^^;

희망찬샘 2010-09-23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지네요. 아, 나도 이렇게 해 줘야 하는데... 우리 아들 놀자는 말 하다 지쳐 쓰러져 자는데... 아, 엄마 노릇을 너무 못 하고 있는 듯... 반성 많이 하고 물러납니다.

bookJourney 2010-09-24 00:14   좋아요 0 | URL
아, 저도 거의 못 놀아줘요. 어쩌다 하루 같이 놀아주고요, 대부분은 아이 혼자서... 그런 걸 모아놓으면 좀 그럴싸해 보이는 거에요(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