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보는 영화를 보다가, 편안하게 듣는 음악을 듣다가 ... 갑자기 울음이 터지는 때가 있다.
대개는 어딘가 마음이 불편하고 힘든 때인데 ... 문제는, 정말 뜬금없는 장면, 뜬금없는 음악에서 혼자 찔끔거리며 운다는 것.
비디오방에서 '세상의 모든 아침'을 보다가 울고(한창 연애하던 시절, 같이 비디오를 보던 옆지기의 당황스러운 표정;;), 혼자서 '세상의 모든 아침'을 듣다가 울고 ...
'마술피리' 전곡을 듣다가 울고(이 얘기를 들은 옆지기의 황당하다는 반응;;;) ...
'엘비라 마디간'을 보다가 울고 ... ("유치하다고 하면서 우는 건 뭐야?"라는, 친구들의 황당하다는 표정 ;;)
어제는 '바람의 검 신선조'를 보다가 울고 ... (처음부터 본 것도 아닌데, 갑자기 ...;;;)
오늘은 '레 미제라블'을 듣다가 울고 ...
울고나면 좀 시원해지기는 하지만, 아무 때나 우는 건 좀 곤란하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