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은 산더미인데, 아직 못한 일들이 많은데 .... 가을 바람이 선들거린다.  

아, 가을이구나, 시원해져서 좋아 ... 이런 대사를 읊어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잖아 ... 으헝 ... 이런 말만 나온다.  (그러면서도 여기에 글을 쓰고 있는 건 ... ;;;)   

더위가 물러가고 나니 여기저기 나들이하고 싶은 곳만 늘어난다.
막상 길을 나서면 아이들 데리고 다니느라 힘들고(조금 ;;), 나들이 준비에, 나들이에, 뒷정리 등등으로 빈 시간 메꾸는 게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 그래도 어딘가에 다녀오고 싶다. 

시간 내서 궁궐에 다녀올까? 이미 한 번씩은 다녀왔지만, 다시 보면 더 좋잖아~.   
용이에게 책을 챙겨주고 궁궐 나들이 '바람'을 넣어볼까보다.  

모르고 보면 그저 옛날 건물일 뿐인 경복궁의 전각들, 전각들 사이사이 비어있는 잔디밭(아니, 건물터)이 어떤 의미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책, <<경복궁에서의 왕의 하루>>.   

이 건물에서는 왕이 외국 사신을 맞았대, 이 건물은 왕이 신하들과 정사를 논하던 곳이래, 여기는 왕이 다니던 길이고, 여기는 왕비의 잠자리이고 ... 이런 걸 그냥 말로 하는 것보다, 다른 책으로만 보는 것보다, 생생하게 '왕의 하루를 상상'해 볼 수 있어 좋다.   

<<경복궁에서의 왕의 하루>>에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으니, <<신나는 교과서 체험학습 경복궁>>도 같이 읽어야겠지. (이 책은 4학년 2학기 사회 시간에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 ^^)

 


국립고궁박물관은 궁궐에서의 왕과 그 가족이 어떤 물건을 쓰고, 어떻게 생활하고, 어떻게 활동했는지 소상하게 알 수 있는 곳.  가까이에 있는 경복궁만이 아니라, 다른 조선의 궁궐에 가기 전에 이 곳부터 꼭 한 번은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교과서 체험학습 국립고궁박물관>>을 박물관에 가기 전에 읽으면. 박물관에 가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볼지 미리 생각해 볼 수 있어 좋고, 박물관의 전시품과 설명을 이해하기 쉬워 좋다.  

박물관에 다녀온 후에 읽으면 내가 봤던 전시품들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어 좋고!  

* 박물관에 갔을 때 자격루의 움직임을 사진 찍었었는데, 그만 실수로 지워버린 모양이다. 자격루를 보기 위해서라도 다시 가보고 싶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은 비교적 최근에 다녀 왔지만, 덕수궁은 용이가 아장아장 걷던 때 다녀온 곳.

작년 가을에 창덕궁에 다녀왔으니, 올 가을에는 덕수궁부터 가보면 좋겠다. <<신나는 교과서 체험학습 덕수궁과 정동>>부터 챙겨 읽고!  

덕수궁에 다녀오면서 시간이 된다면, 정동 쪽도 휘이~ 둘러보면 좋겠는데, 시간이 되려나 ...

 

 

조선의 궁궐 이야기는 어른(?)을 위한 책이 더 많다. 최근에 보고 싶어진 책은 한영우 선생님의 <<조선의 집 동궐에 들다>>.   

<<정조의 화성 행차>>를 읽으면서 이 분의 다른 책이 보고 싶어졌다.  왠지 이 분의 다른 책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생겨서... 

틈나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휘리릭~ 보고 싶다.

 

아직 계획도 안 잡았는데, 궁궐을 산책하고 온 것 같은 이 기분은 뭔지 ...
난, 그저 책 이야기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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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09-03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의 집 동궐에 들다'를 찜해놓고는 페이퍼에는 '동궐도'를 붙일 뻔했다(사실은 붙였다가 급 수정 ^^;;). 에구, 정신머리하고는 ...

행복희망꿈 2009-09-04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글을 보니 저도 가고싶네요.

bookJourney 2009-09-06 20:52   좋아요 0 | URL
눈 내리는 겨울 풍경도 꽤 괜찮으니, 겨울방학 때 아이들과 시간 내서 한 번 보러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순오기 2009-09-05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세상님은 '궁궐 알림이'예요.
페이퍼만 읽어도 같이 궁궐을 산책한 느낌!^^

bookJourney 2009-09-06 20:52   좋아요 0 | URL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