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어린이 책잔치에 갔다가 보림출판사 사옥의 홍성찬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최병관 DMZ 사진전 - 울지마, 꽃들아>>를 보았다.  

사진가이며 시인인 최병관 작가가 2년 동안 비무장지대를 오가며 찍은 사진들이란다.  

아무런 소리도 없는 사진을 보는 순간 천 마디 말을 들은 것보다 더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이다. 예쁜 모습도 그저 예쁘다고만 말할 수  없고, 멋지게 잡은 구도의 사진도 그저 멋지다고만 말할 수 없는 ...

'사진 한 장으로도 이렇게 평화와 생명을 이야기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는데, 각 사진 옆에 짧은 글귀들이 적혀있다. 글까지 읽으니 마음이 더 아프다.  

그 아픔이 오래 남아있어서일까? 사진전의 이름도, 책의 제목도 <<울지마, 꽃들아>>인데, 페이퍼의 제목을 나도 모르게 '꽃들아, 미안해'라고 쓰다가 지웠다.  

책 제목을 잊지 않기 위해 적어왔다. 용이는 "도서관에 구입 신청해야지."라며 적어오고, 나는 보관함에 담아두기 위해 적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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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9-05-05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슬이 너무 예뻐요. 그런데 여섯살이 아니라 일학년이라고 해도 믿을듯^^
그러고 보니 헤이리 다녀온지도 꽤 되었어요. 또 가고 싶어라..

bookJourney 2009-05-06 08:32   좋아요 0 | URL
이번에 다녀온 곳은 출판단지랍니다. 5월 내내 책 잔치를 한다고 하니 알도랑 봄이 데리고 나들이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슬이는 사진에만 큰 애처럼 나와요. 실제로 보면 애가 너무 작아서 다섯 살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에요. ^^;;

순오기 2009-05-05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꽃들아, 미안해~~ 라고 해도 어울릴 것 같아요.
슬이의 쌍꺼풀~~~ 침통한 이유가 뭘까요?

bookJourney 2009-05-06 08:33   좋아요 0 | URL
전 자꾸 제목이 헷갈리더라구요. ^^;
슬이는 보조개도 있어요~~~ 나들이 가자고 데려가서는 알라딘 물류센터 앞을 서성이다(문 열기 전이라서 정말 서성거렸거든요), 전시회에 데려갔으니 '여긴 내 취향이 아니야'라는 반응인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