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서가에서 다른 책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읽게 된 책, <<Frindle>>.  

언어의 사회성을 소재로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언어의 사회성을 직접 실험하는 아이들의 재치와 굴하지 않는 정신에 웃고, 아이들의 실험이 성공하도록 악역을 맡아 (색다른 방식으로) 지원하는 선생님에게 감동하고, 아이의 행동에, 학교와의 갈등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부모님의 태도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Frindle>>에 매료되어 앤드루 클레먼츠의 다른 책, <<The Landry News>>도 읽었다.

이 책은 <<Frindle>>보다 더 인상적이다.  

기자에게 필요한 덕목(?), 신문이 견지해야 하는 자세, 언론의 자유의 의미, 서로 다른 의견을 갖는 사람들 사이의 대화, 모든 것이 소진되어 교사로서의 역할을 잊고 있던 이가 다시 교사로서의 자세를 찾아가는 과정,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교사의 태도 ...  (몹시도 형편 없는 요약이지만, 우선 이렇게라도 정리 ^^;)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과연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하는 머릿속 계산과 몇 부분에서 정말 미국적이구나~ 라고 드는 느낌은 싹 버리고, 책 한 구절 한 구절을 꼭꼭 씹어서 읽었다. 모처럼 소리내어 책을 읽으면서.  

앤드루 클레먼츠의 다른 '학교 시리즈'도 궁금하다. 한 권씩 읽어봐야겠다.

 

 

 

   

오디오CD가 있는 판을 구해 CD로도 듣고 싶다.
눈으로, 귀로 한 구절씩 꼭꼭 씹으면서 말이다.  

(어디서 눈 먼 책값이 뚝 떨어지면 좋으련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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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1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2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3-22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드루 클레먼츠, 들어본 이름인데...내가 읽은 책이 뭐가 있을까?
작가가 되고 싶어, 프린들 주세요 던가~~~ 아하~ 위에 첫번째 책이 내가 읽은 '프린들 주세요' 원서로군요.ㅋㅋ 난, 그걸 프렌들리로 착각했네요. 영어에 약한 순오기.ㅋㅋㅋ
프린들 주세요~~ 정말 대단했어요. 실제 사전에 등록되기까지 지켜보고 응원한 선생님도 대단했고요.^^

순오기 2009-03-22 07:39   좋아요 0 | URL
리뷰는 안 썼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작가가 되고 싶어'도 앤드루 클레먼츠 작품일거예요. 편집자의 딸인 주인공이 자기 책을 내는 이야기~~ 좋았어요.^^

bookJourney 2009-03-22 22:47   좋아요 0 | URL
'프린들 주세요'가 'Frindle'의 번역서 맞아요. 번역서는 제목부터 스포일러라고 주장하고픈 1인. 영어책 제목만 보고서는 Frindle이 주인공 이름일거라고 생각하잖아요. ^^

bookJourney 2009-03-22 22:54   좋아요 0 | URL
'작가가 되고 싶어'는 'The School Story'의 번역서에요. 지금 읽고 있는데 초반부터 흥미진진하더군요. ^^

'랄슨 선생님 구하기'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는 'The Landry News'는 민경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기자가 되고 싶은, 아니, 이미 Landry News의 기자에 편집장인 소녀(?)와 그 친구들, 선생님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읽으면서 민경이가 읽으면 좋을 것 같은 구절들이 많았어요. (오지랖 넓은 책세상~ ^^)

그런데, '랄슨 선생님 구하기'라는 책제목이나 표지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 문제겠지만, 책의 분위기를 전혀 못 살리는 것 같아서 말이지요. ^^;

순오기 2009-03-29 15:46   좋아요 0 | URL
'랄슨 선생님 구하기' 제목은 들어봤는데 책은 못 봤어요.
도서관에 있나 찾아볼게요. 오지랍 넓은 거 때론 유익해요.^^
책 리스트가 추천목록 만들기 이벤튼가 참여하려고 했는데 날짜가 지난 줄도 몰랐어요. 마노아님이랑 적립금 5만원 당첨되셨더군요. 축하해요~^^

bookJourney 2009-03-31 05:45   좋아요 0 | URL
영어 책으로 읽어도 재미있을거에요. 책 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응모했던 이벤트인데 당첨이 되었어요. ^^*

소나무집 2009-03-22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문판으로 찾아 읽다니 역시 대단하세요.
저도 이 작가 작품 좋아해서 한 네 권쯤 번역본으로 읽었는데 작품이 이렇게나 많았나 봐요.
순오기 님이 읽은 두 권이랑 <잘난 척쟁이 경시 대회><랄슨 선생님 구하기>
<작가가 되고 싶어>랑 <랄슨 선생님 구하기>는 읽고 서평도 썼던 기억이 나네요.

순오기 2009-03-22 11:41   좋아요 0 | URL
아~ 잘난척쟁이 경시대회는 저도 봤네요.^^

bookJourney 2009-03-22 22:56   좋아요 1 | URL
아, 처음부터 영문판을 찾아서 읽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구요 ... 어쩌다 보니 번역서가 있다는 것을 알기 전에 영문판을 먼저 알게 되어서 말이지요 ... ^^;

'랄슨 선생님 구하기'가 저 위에 있는 'The Landry News'랍니다.
'작가가 되고 싶어'는 'The School Story'이구요.

저는 읽은 내용도 정리 못해서 버벅거리는데, 이미 서평도 쓰셨군요. 와아~~

bookJourney 2009-03-22 23:00   좋아요 1 | URL
'잘난척쟁이 경시대회'는 Jake Drake 시리즈 중 한 권이라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앤드루 클레멘츠의 작품이 꽤 많이 번역되어 있네요. 호오~

2009-03-29 0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31 0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시장미 2009-03-31 1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프린들 주세요>를 읽었던 것 같네요. 지금은 내용이 가물가물 하지만 ㅋㅋ
그 책 읽고 4학년 아이들이랑 토론을 했던 것 같은데.. 언어의 사회성에 대해 아이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은 의견을 제시했던 걸로 기억해요. 사실 그런 책을 통해서가 아니면 아이들과 언어의 사회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일텐데- 책이란.. 그래서 꼭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요즘 영어공부 하고 싶은데, 원서로 읽고 cd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네요. 아- 현호키우면서 공부하려니.. 정말 힘드네요. ^^;; 게을러서 그런 것도 같구요. ㅋㅋ

2009-04-01 2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최상철 2009-10-27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너무 잘 안나네요~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ㅠㅠ
이 시리즈 구입한다 하고만 있었는데~ 짧은 시간 읽기에 괜찮은 듯 하여
장바구니 담아봐요~ 시리즈 설명해 두신 것 보고 하나씩 해야겠어요~^^*

bookJourney 2009-11-01 20:49   좋아요 1 | URL
상철이도, 님도 많이 바쁘시지요? 그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올라오는 리뷰들 보면서 감탄하고 있답니다.
저야말로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시간이 지나가고 있어서 조바심이 나요. 아이는 태평한데 저만 아둥바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하구요. ^^;
학원이라고는 하나도 다니지 않는 저희 아이가 시간이 없다고 툴툴거리는데,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해나가는지 그저 궁금할 따름입니다. ;;

이 시리즈는, Janitor's Boy와 Lunch Money 빼고 다 읽었는데요 ... 참 괜찮은 책인 것 같아요. 어른의 입장에서도, 아이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거리가 참 많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