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서가에서 다른 책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읽게 된 책, <<Frindle>>.
언어의 사회성을 소재로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언어의 사회성을 직접 실험하는 아이들의 재치와 굴하지 않는 정신에 웃고, 아이들의 실험이 성공하도록 악역을 맡아 (색다른 방식으로) 지원하는 선생님에게 감동하고, 아이의 행동에, 학교와의 갈등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부모님의 태도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Frindle>>에 매료되어 앤드루 클레먼츠의 다른 책, <<The Landry News>>도 읽었다.
이 책은 <<Frindle>>보다 더 인상적이다.
기자에게 필요한 덕목(?), 신문이 견지해야 하는 자세, 언론의 자유의 의미, 서로 다른 의견을 갖는 사람들 사이의 대화, 모든 것이 소진되어 교사로서의 역할을 잊고 있던 이가 다시 교사로서의 자세를 찾아가는 과정,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교사의 태도 ... (몹시도 형편 없는 요약이지만, 우선 이렇게라도 정리 ^^;)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과연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하는 머릿속 계산과 몇 부분에서 정말 미국적이구나~ 라고 드는 느낌은 싹 버리고, 책 한 구절 한 구절을 꼭꼭 씹어서 읽었다. 모처럼 소리내어 책을 읽으면서.
앤드루 클레먼츠의 다른 '학교 시리즈'도 궁금하다. 한 권씩 읽어봐야겠다.
오디오CD가 있는 판을 구해 CD로도 듣고 싶다.
눈으로, 귀로 한 구절씩 꼭꼭 씹으면서 말이다.
(어디서 눈 먼 책값이 뚝 떨어지면 좋으련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