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빌려다 보면서, 호시탐탐 구입의 기회(+핑계)를 노리고 있던 Magic School Bus.
책+CD 세트(1, 2집 세트)를 사면 DVD를 준다는 말에 냉큼 질러버리고 말았다.
책 30권과 CD 30장, DVD 15장.
주머니는 텅비어 한동안 알라딘 지름신을 멀리하고, 근검절약에 구두쇠 노릇을 해야하지만 ...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흐뭇하다. 내일부터 열심히 CD를 들어야지 ~~ (이건 내 대사가 아니라 울 아들 대사여야 하는데...)
이걸 사면 어떻겠느냐고 의견을 묻는 내 말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울 아들 녀석,
배송 상자를 보자마자 반색을 하며 달려든다. (흥,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반기는 건 뭔데? They're mine, all~ mine 이라니까!)
한 수 더 떠서, "엄마, 집에 있던 DVD는 중고샵에 팔거에요?"란다.(이미 Magic School Bus 1집 DVD 세트를 가지고 있었다. ^^;)
'글쎄,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답은 듣기도 전에 DVD 짝부터 맞추다니 .... (무서운 녀석 --;)
중고샵에 내놓을까? 적당한 임자(누구?)를 찾아 DVD를 주고 책 몇 권 사달라고 할까? 옆지기가 어딘가에 둔 DVD 한 개를 찾은 다음에 결정해야지. ==> ... 라고 했는데, 다시 살펴보니 다섯 개 중 두 개가 겹치고 이 번에 받은 DVD와 겹치고 나머지 세 개는 없는 거다. 두 개는 누군가에게 그냥 줘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