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첫째 아이 따라서 Magic Tree House를 읽고 있다.
(참, 나는 읽는 게 아니라 듣는 거구나. 용이는 주로 책을 읽고, 나는 출퇴근길에 CD로 듣고~. ^^)  

잭과 애니가 진시황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Day of The Dragon-King》을 듣다 보니 이상한 점이 있다.  

진시황 시대는 종이가 발명되기 전으로 죽간(竹簡)을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어, 죽간?
종이가 발명되기 전에 죽간을 사용한 것은 알고 있는데, 진시황 시대에도 죽간을 사용했단 말이야? 그렇다면, '분서'는 종이책을 태운 것이 아니라 죽간 같은, 다른 형태의 책을 태웠다는 거네? 진짜?  

결국 궁금증을 견디다 못해 백과사전을 찾아보았다.

   
 

[종이] 서기 105년 중국 후한(後漢)의 채륜(蔡倫)에 의해 처음 발명되어 곧 동양에 보급되었으며 ... 중국에서는 종이가 발명되기 전에는 간(簡)과 독(牘)을 많이 사용하였고, 연대를 확실하게 알 수 없으나 붓이 발명되면서부터 비단이 함께 사용되었다. 

[분서갱유] 시황제 34년(BC 213년) .... 진나라 이외의 모든 책은 불태우고, ...
    

출처 : EnCyber.com

 
   

시기상으로 종이가 발명되기 전에 분서를 한 것이니, 죽간일 가능성이 높겠다.  
흠, 그런데, 지금까지 난 왜 분'서'가 종이책을 태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거지? (아, 세계사 공부를 제대로 못해서 무식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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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9-01-07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알도도 한창 읽고 있어요. 물론 번역판으로요^^ 하루에 대여섯권은 너끈히 읽네요. 저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는데.. 마침 오늘 이 책을 읽은 것 같아요^^

bookJourney 2009-01-08 22:14   좋아요 0 | URL
오오~~ 알도는 벌써 '마법의 시간여행'을 읽는군요. 제 주변에서는 초등 2~3학년이 되어야 읽던데요 ... 알도, 화이팅! ^^

소나무집 2009-01-08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당연 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님의 글을 읽다 보니 뒤통수 한대 맞은 기분!!!

bookJourney 2009-01-08 22:17   좋아요 0 | URL
'한나라 때 종이가 발명되었다'도 알고, '진나라가 한나라 이전'이라는 것도 아는데, 둘이 연결이 안되었던거죠. 어렸을 때 본 TV 프로그램에서 '종이' 책을 불태우는 장면을 보았던 것도 착각을 하는 데 일조했고요. --;

순오기 2009-01-11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다 그렇게 배우지 않았나요? 당연히 종이라고 가르치신 선생님들 탓이네요~ ㅎㅎㅎ

bookJourney 2009-01-11 02:23   좋아요 0 | URL
한나라의 종이, 진나라 다음 한나라~ 서로 다른 두 가지 역사를 알면서도 하나로 엮지 못하는 데 문제가 있지요. 진시황이 종이책을 태웠는지 죽간을 태웠는지는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었을테니 어디에도 언급은 없고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