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

언제나 일만 하는 우리 어머니
오늘은 주무셔요,
바람 없는 한낮에 마룻바닥에

코끝에 땀이 송송 더우신가봐
부채질 해드릴까 그러다 잠 깨실라

우리 엄만 언제나 일만 하는 엄만데
오늘 보니 참 예뻐요, 우리 엄마도

콧잔등에 잔주름 그도 예뻐요
부채질 가만가만 해 드립니다

개나리

개나리꽃 들여다 보면 눈이 부시네
노란 빛이 햇살처럼 눈이 부시네
잔등에 후끈후끈 땀이 배인다
아가, 아가, 내려라 꽃 따줄게

아빠가 가실 적엔 눈이 왔는데
보국대 보국대 언제 마치나
오늘은 오시는가 기다리면서
정거장 울타리에 꽃만 꺾었다

<<이원수 시에 붙인 노래들 >>(백창우 엮음, 굴렁쇠아이들 노래)에 실린 곡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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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08-10-05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창우선생님 곡들, 세원북에서 찜해 두었는데 아직도 사지 못했네요. 꼭 사야지! 하고 한 번 더 생각합니다.

bookJourney 2008-10-06 05:36   좋아요 0 | URL
저도 백창우 선생님 곡들을 참 좋아해요. <백창우 시에 붙인 노래들>이랑 <이문구 시에 붙이 노래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