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도교수님께서는 인생에 대해 날카로운 말씀들을 잘 해주셨다.

어느 날인가, 20대 중반인 우리들이 "우리 또래의 남자들은 생각이 너무 단순해요.", "의젓하고 생각도 깊으면서 재미가 있으면 좋을텐데.." 등의 얘기를 하며 이런저런 이상형을 늘어놓았을 때,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해주신 말씀 ...  

"너희들은 지금 20대의 사람을 만나면서 인생에 대해 통달한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니냐?",
"10대에는 10대의 생각을, 20대에는 20대의 생각을 해야 맞는 것이지, 20대에 40~50이 넘어 깨우치는 인생관을 바라면 안된다."고.


요약컨대, 너무 일찍도 아니고, 너무 늦게도 아니고, 그저 나이에 맞게 순리대로 철드는 게 좋다는 것이다.

10년도 더 지난 지금, 문득 그 말씀이 다시 떠오른다.
난 나이에 맞게 철 들고, 인생을 깨닫고 있는 것일까? 나이에 걸맞는 모습을 하고 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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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9-01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수님께서 잠언을 말씀해 주셨네요. 새겨듣고 갑니다. ^^

bookJourney 2008-09-02 21:46   좋아요 0 | URL
중요한 말씀인데 자꾸 잊어요. 나이에 맞게 철 들어야 할텐데 말이지요. ^^;

순오기 2008-09-01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처럼 민주 친구 엄마들과 저녁 먹으며 주고 받은 대화의 절반은, '남편들 언제 철드나?'였어요.ㅋㅋㅋ 더 웃기는 건, '죽을때까지 철 안든다'였으니...ㅜㅜ
그래서 아들 하나 키운다 생각하라는 어른들 말씀이 맞는가 봐요!^^

bookJourney 2008-09-02 21:46   좋아요 0 | URL
하하, 저희 집은 제가 더 철이 안 들어서요 ... ^^;

바람돌이 2008-09-02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전 저의 40대는 좀 더 있어보이고 성숙해질 줄 알았어요.
근데 여전히 유치한 저는 뭐냐구요? ㅠ.ㅠ

bookJourney 2008-09-02 22:02   좋아요 0 | URL
앗, 바람돌이님 40대세요? 저랑 같이 30대 후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저는 나날이 유치함이 늘어가고 있어요. 요즘은 거의 유치찬란~ 수준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