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인가, 20대 중반인 우리들이 "우리 또래의 남자들은 생각이 너무 단순해요.", "의젓하고 생각도 깊으면서 재미가 있으면 좋을텐데.." 등의 얘기를 하며 이런저런 이상형을 늘어놓았을 때,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해주신 말씀 ...
"너희들은 지금 20대의 사람을 만나면서 인생에 대해 통달한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니냐?",
"10대에는 10대의 생각을, 20대에는 20대의 생각을 해야 맞는 것이지, 20대에 40~50이 넘어 깨우치는 인생관을 바라면 안된다."고.
요약컨대, 너무 일찍도 아니고, 너무 늦게도 아니고, 그저 나이에 맞게 순리대로 철드는 게 좋다는 것이다.
10년도 더 지난 지금, 문득 그 말씀이 다시 떠오른다.
난 나이에 맞게 철 들고, 인생을 깨닫고 있는 것일까? 나이에 걸맞는 모습을 하고 사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