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편집자 H양이어요.
바야흐로 따끈한 오뎅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손, 발, 옆구리가(?) 시린 요즘 편집자 H양은 퇴근길에 오뎅국물이 자주 땡긴다지요. (표준어는 어묵이라지만, 어묵은 느낌이 안 살아서요, 양해해 주세요^^)
여러분도 외롭거나 힘이 들 때 생각나는 음식이 있나요? 우리 함께 이야기해 보아요 ^^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그대의 소울 푸드(Soul Food)는?
또 영화 이야기를 잠깐 하고 지나갈까 합니다. 편집자 H양이 아는 사람들마다 침이 튀기도록 추천하는 영화라지요. <카모메 식당> 참고로 저는 이 영화 다섯 번이나 봤습니다. DVD도 소장중이라지요. 쿨럭~
헬싱키에서 참한 일본 아줌마 사치에가 카모메 식당을 운영한답니다. (이 아줌마 손님도 없는 식당을 끈질기게 운영하는 걸 보면 부잣집 딸이 분명할 거에욧 --;) 이 식당의 대표 메뉴는 오니기리, 일본 주먹밥이지요. 저마다 사연을 가진 이들이 이 식당에 모여 오니기리와 함께 마음을 나눈답니다. 삶이 퍽퍽해 질 때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위안을 얻곤 하지요. 오니기리처럼.
우린 남극에 먹으러 온 게 아니라구!! 라며 포스터에서부터 강하게 항변하는 영화 <남극의 쉐프>
영화의 배경은 해발 3,810m, 평균기온 -54℃의 극한지 남극 돔 후지 기지. 이곳에서 8명의 남극관측 대원들은 1년 반 동안 함께 생활해야 합니다. 주인공 니시무라는 매일매일 대원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선사하는 조리담당이지요. 어느 날 비축해 놓은 라면이 떨어지고, 심지어 대장님은 라면이 그리워 우울증까지 걸립니다. 니시무라는 대원들을 위해 남극에서 라멘 만들기에 성공할까요?
라멘을 맛본 대원들의 감동어린 표정들이란……. 이 영화도 추천해 드려요.
편집자 H양은??
마음이 아플 때, 몸이 지쳤을 때, 고향이 그리울 때 떠오르는 맛. 사치에 아줌마의 오니기리나 대장아저씨의 라멘처럼 저에게도 힘이 되는 음식이 있지요. ☞☜
음식이라 하기엔 뭣한 그러나 하찮은 주전부리로 치부하기엔 나에겐 너무나도 큰 존재, 그대는 바로 소시지!!
오버하는 김에 소시지에 대한 제 개인적인 취향을 밝히자면요,
맥*봉> 뿌* > 천**사 > 햄*리 > 키*틱 순이랍니다.
특히 맥*봉은 치즈맛도 맛있지만 오징어맛이 최고지요!!
아, 먹고 싶다~!!
이 글을 쓰면서 편집부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시크한 우리 팀장님은 회, 명랑 발랄 편집자 J양은 고기!! 그리고 풋풋한 새내기 편집자 K양은 치킨이라네요. 다들 육질을 좋아하십니다. 쩝!
얼마 전에 세계일보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의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답니다. 그 인터뷰에서 행동하는 UN의 젊은이로 마리아투 카마라라를 소개했답니다. 어린 시절 시에라리온에서 엄청난 고난과 고통을 겪었지만, 현재 유니세프 분쟁지역 아동보호특사로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이지요. 참고로 그녀는 죽을 만큼 힘들었던 순간에, 누군가가 건네 준 망고 한 조각을 먹고 삶의 희망을 얻었다고 합니다.
라멘이든, 오뎅 국물이든, 소시지이든, 망고 한 조각이든 그것이 우리 삶에 힘이 되고 희망을 불어 넣어준다면, 임금님의 수랏상이 부럽겠습니까? 여러분들도 오늘은 자신에게 힘이 되는 음식을 찾아보심이 어떨까요? 이상 H양의 중얼중얼이었습니다. 그럼 전 배가 고파서 이만.... 슈슝=33
*********** 관련 영화 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