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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 이상한 사람들
미겔 탕코 지음, 정혜경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2월
평점 :
<쫌 이상한 사람들>은 스페인에서 활동하는 작가 미겔 탕코가 쓰고 그린 그림책입니다. 분량이 짧아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으면서도,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어느새 입가에 기분 좋은 미소를 띠게 되는 매력적인 책이에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쫌 이상한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길가의 작은 개미 한 마리를 피해 돌아 걸어가고, 자기 편이 져도 상대에게 축하를 건네며, 나무에 고마워할 줄 알고, 손을 잡고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 온 마음을 쏟을 줄 알고, 삶의 여유를 즐기며, 자그마한 온기로 세상을 좀 더 낫게 만들어가는 이들이지요.
그런 사람들을 묘사하는 미겔 탕코의 그림 역시 인상적입니다. 단순한 선과 파란색, 갈색의 두 가지 색조만을 사용해 여백의 미를 살려냈습니다. 덕분에 구석구석 천천히 살펴 읽어도 눈이 피로하지 않고, 그림을 느긋하게 음미할 수 있습니다. 독자를 향한 작가의 이러한 배려도 '쫌 이상하게' 느껴져 괜스레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 책이 말하는 '쫌 이상한 사람들'은, 실은 세상을 한 뼘 더 따뜻하고 다정하게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주변을 둘러볼 여유를 잊은 독자에게, 이 그림책은 슬쩍 제안하는 듯합니다. "여러분도 오늘만은 쫌 이상한 사람이 되어보세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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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서가: 초등교사 꿀벌의 어린이책 북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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