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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행크를 부르면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15
정달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7월
평점 :
정달리 작가의 그림책 <내가 행크를 부르면>은 아이가 사랑하는 반려견 '행크'를 떠나보낸 후 기적처럼 돌아온 행크와 함께 특별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구조는 단순하고 그림체도 복잡하지 않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가슴 깊은 곳을 건드리며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이 책은 독특하게도 표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표지와 면지에서는 행크와 아이의 행복했던 나날을 보여주고, 다음 장을 넘기면 행크를 잃은 아이의 슬픔이 "엉엉엉!"이라는 허공을 날아가는 글자들로 강렬하게 시각화됩니다. 이런 페이지 구성 덕분에 독자는 아이가 품은 상실감의 깊이를 헤아려보게 되고 뒤이어 돌아온 행크를 품에 안는 반가움과 애틋함에 깊이 이입하게 됩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비슷한 경험을 가진 독자는 단숨에 깊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이 없어도, 이 책은 마음을 두드리는 깊은 울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살면서 어떤 존재에게 온 시간과 마음을 온전히 쏟아 본 경험이 있지요. 이 책은 존재의 상실이 가져오는 허전함을 다독이면서도 마음을 다했던 그 소중한 시간과 추억만큼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우리 안에 영원히 남는다는 온기 어린 메시지를 건넵니다.
쉽게 읽히지만 결고 쉽게 잊히지 않는 그림책입니다.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낸 적 있거나, 가슴 한구석에 간직한 소중한 추억을 보듬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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