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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법 - 진로와 자기 탐색 ㅣ 발견의 첫걸음 1
이다혜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평점 :
저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 책의 내용에 앞서 판권란이나 작가 소개 등을 먼저 읽어 봅니다.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법>의 지은이인 이다혜 작가의 직업은 영화 전문지 기자입니다. 책날개의 작가 소개를 읽고 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글쓴이가 진로 전문가나 교사가 아니라는 점이 오히려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작가 소개란을 마저 읽어 보니 아주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여러 종류의 책을 썼더라고요. 그 다채로운 이력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온전히 글로 써낼 줄 아는 분'이라는 확신을 주어 읽기 전부터 신뢰가 갔습니다.
이 책은 '발견의 첫걸음'이라는 시리즈 이름에 걸맞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고 그것을 생산적인 활동으로 연결하는 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들려줍니다. 총 열두 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시작이 특이하게도 '1장'이 아니라 '0장'입니다. 0장 '좋아하는 것이 제멋대로였던 일곱 친구'에서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은 A', '갑자기 식물을 눈여겨보기 시작한 B' 등 일곱 명의 아이가 각자 좋아하는 것과 최근의 관심사를 소개합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반전(?)은 이 일곱 명의 친구가 모두 어릴 때의 작가 본인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뒤통수를 맞은 듯 깜짝 놀랐어요. 하지만 동시에, 한 사람이 다양한 면모를 가질 수 있고 그중 어떤 관심사가 자신의 미래와 연결될지 모르니 여러 경험에 기꺼이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방식은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 전반에 흐르는 다정한 말투도 인상적입니다. 진로나 적성을 다루는 책은 자칫하면 어른들의 훈계나 잔소리로 느껴지기 쉽습니다. 어린 독자들은 이미 주변에서 여러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으니까요. 그런데 이 책은 '~하는 건 어때?', '~는 어떨까?', '~해 보자'처럼 붙임성 있는 선배가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 편안한 어조 덕분에 저도 책이 던지는 물음표들에 마음속으로 답하며 기분 좋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이미 자신의 흥미를 뚜렷하게 발견하고 진로를 어느 정도 설정한 학생에게는 다소 당연한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내 안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거나,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몰라 헷갈리는 어린 독자들에게 이 책은 든든하고 다정한 멘토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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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서가: 초등교사 꿀벌의 어린이책 북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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