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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쫌 하는 김토끼 씨의 초등 정치 수업 ㅣ 말랑말랑 요즘지식 2
지수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0월
평점 :
정치는 흔히 '싸움이 일어나는 대화 주제' 1순위로 꼽히지만, 우리는 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반드시 정치에 대해 알아야만 합니다. 초등학생들도 사회 과목에서 정치의 기초 개념을 배우기 시작해요. 특히 6학년 사회에서는 선거, 삼권분립 등 본격적으로 정치에 대한 내용을 다룹니다. 이런 시기에 정치라는 분야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생각 쫌 하는 김토끼 씨의 초등 정치 수업>입니다.
이 책은 '정치'라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출발하여 민주주의와 독재의 차이, 국제 정치까지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핵심 주제를 알기 쉬운 말로 차근차근 짚어줍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다양한 예시와 상황 설정을 제시해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는 점입니다. 도덕 교과에서 등장하는 '트롤리 딜레마'나 존 롤스의 '무지의 베일' 등을 소개하며 실제적 고민을 던지는 문제를 함께 다룹니다. 학생들은 이런 문제를 생각하며 "나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고 함께 토론하거나,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사회뿐만 아니라 국어나 도덕 교과 수업에서도 이 책의 내용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저자인 지수 작가는 서울대 정치외교학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경력을 가지고 있고, 학생들에게도 눈에 익은 캐릭터인 '김토끼'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이 글과 그림을 모두 담당해 따로 분리된 느낌이 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김토끼 특유의 귀엽고 단순한 그림체와 차분하고 담백한 색감 덕분에 그림에 과하게 눈길을 빼앗기지 않고 글도 차근차근 읽어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가장 어려운 과목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의외로 '사회'를 꼽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추상적인 개념들을 다루고, 복잡한 용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 쫌 하는 김토끼 씨의 초등 정치 수업>은 어렵고 멀게만 느껴질 수 있는 정치를 차근차근 풀어서 아이들이 자신의 삶과 정치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어린이뿐 아니라 정치에 대한 기초를 쌓고 싶은 어른에게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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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서가: 초등교사 꿀벌의 어린이책 북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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