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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선생님 고민 있어요! - 어린이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
전경아 옮김, 야마키 슈 감수 / 길벗어린이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몇 년 전, 고가 후미타케와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이론이 널리 알려졌죠. 저도 <미움받을 용기>를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와 비슷한 성향의 학생들에게도 아들러의 말이 힘이 되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쓴 아들러 심리학 책을 찾다 만난 것이 바로 야마키 슈의 <아들러 선생님 고민 있어요!>입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겪을 만한 고민들을 사례로 들고,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조언과 해결책을 제안합니다. 책의 시작 부분에서 아들러와 그의 개인심리학에 대해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 책의 전체 구성도 미리 설명해 두어서 독자들이 부담 없이 책을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본문에서는 고민 상황을 만화로 보여준 뒤, 아들러와 아이의 대화 형식으로 해결 방향을 제시합니다. 해결 방향은 매우 현실적입니다. '친구에게 옳은 말을 했는데 화를 냈다'라는 고민에 대해서는 "어떤 사정이나 이유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누가 갑자기 너한테 일방적으로 충고를 하면 너도 기분이 나쁘지 않을까?"라고 말하고, '친구와 싸운 후 사과를 받아 주지 않는다'라는 고민에는 "억지로 사이좋게 지내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마음 편할 거야."라고 제안하기도 해요. 제가 평소에 학생들에게 하는 조언과 비슷해서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책은 '친구 관계', '어른들과의 관계', '나와의 관계', 'SNS로 맺어진 관계'처럼 챕터별로 고민의 주제를 구분해서 다루고 있고, 각 장의 가장자리가 다른 색으로 표시되어 있어 원하는 고민의 종류를 쉽게 찾아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학생들이 자주 겪는 'SNS로 맺어진 관계'와 관련된 고민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어 단체 채팅방이나 초상권 침해 문제로 학생과 상담을 할 때 함께 읽으면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도, 어른도 일상에서 고민이 생길 때 가볍게 펼쳐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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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서가: 어린이책 초등교사 꿀벌의 어린이책 북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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