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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 스파이 1 : 사라진 보물 ㅣ 키드 스파이 1
맥 바넷 지음, 마이크 로워리 그림, 이재원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6월
평점 :
미국의 작가 맥 바넷은 특유의 유머와 재치 있는 설정으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사로잡는 작가입니다. 저 역시 <내 모자 어디 있을까?>, <산타는 어떻게 굴뚝을 내려갈까?> 같은 작품에서 보여주는 맥 바넷의 유머 감각을 무척 좋아해요. 저희 반 학생들도 수업 시간에 맥 바넷의 책을 활용한다고 하면 늘 "재미있겠다!"라며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교실 도서관에서도 맥 바넷의 책들은 인기가 많아서 표지가 닳고 모서리가 해져 있을 정도에요.
<키드 스파이> 시리즈 역시 학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책입니다. 이 시리즈는 남녀 할 것 없이 인기가 높고 특히 고학년 남학생들이 좋아해요. 누구든 1권을 펼치기 시작하면 마지막인 6권까지 단숨에 읽게 될 정도로 흡입력이 있는 책입니다.
<키드 스파이> 시리즈는 총 여섯 권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에 1권 '사라진 보물'이 출간된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 6권 '숨겨진 임무'가 출간되며 완결이 되었습니다. 각 권마다 독립적인 사건이 펼쳐지고 마무리되지만, 전체적인 줄거리가 이어지므로 순서대로 읽는 것이 가장 재미있습니다.
이 책은 작가 맥 바넷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릴 때 나는 영국 여왕의 스파이였다"는 믿기 힘든 고백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실제 경험인지, 작가의 '뻥'인지 헷갈릴 만큼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전개 덕분에 읽는 내내 "이 이야기가 어디까지 진짜일까?"하는 궁금증을 자아내요. 게다가 이야기 중간중간 (진짜다. 검색해 보면 나온다)라는 괄호가 딸린 문장들은 실제로 찾아보면 정말로 '진짜'여서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이러한 방식이 이야기의 복선이 되기도 하니, 주의 깊게 읽으면 더 재미있을 거예요.
이야기 속에 유머가 가득한 이 책은 챕터의 제목이나 작가 소개, 심지어 옮긴이 소개까지도 유쾌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이클 로워리의 삽화도 책의 분위기와 참 잘 어울립니다. 굵직한 검은 선과 두 가지 색만 사용하는 채색법 덕분에 팝아트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각 권마다 채색에 사용한 색이 달라 보는 재미도 더해집니다.
한 번 빠지면 멈출 수 없는 모험과 기발함, 그리고 빈틈없이 들어찬 유머와 반전이 가득한 <키드 스파이> 시리즈는 '재미'를 찾고 있는 어린이책 독자라면 누구든 빠져들 거예요.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맥 바넷의 톡톡 튀는 상상력의 세계에 꼭 빠져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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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서가: 어린이책 초등교사 꿀벌의 어린이책 북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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