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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밀리아 에어하트 ㅣ 디어 피플 4
이사벨 토머스 지음, 달리아 아딜론 그림, 서남희 옮김, 장조원 감수 / 웅진주니어 / 2019년 2월
평점 :
여러분은 어밀리아 에어하트를 아시나요? 어밀리아 에어하트는 1897년에 태어나 1937년 비행 중 실종된, 최초로 대서양을 단독 횡단한 여성 조종사입니다. <어밀리아 에어하트>는 이 대단한 인물의 생애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낸 책입니다. 쪽수가 적고 글밥이 많지 않아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정도면 누구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의 표지를 처음 보았을 때, "위인전 같지 않게 산뜻하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보통 위인전은 인물의 사진이나 그림이 크게 강조되어 있지만, 이 책은 하늘색, 녹색, 개나리색, 짙은 갈색만으로 조화롭게 그린 일러스트가 세련됨을 더합니다. 내지도 부드러운 종이로 되어 있어 출판사에서 디자인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어밀리아 에어하트>는 영국의 인물책 시리즈인 'Little Guides to Great Lives'를 우리말로 번역한 책입니다. 하지만 읽는 내내 번역서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게 우리말로 쓰여 있습니다. 어린 독자들을 위해 쉽고 친절한 단어를 사용했고,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하는 어려운 용어는 별표를 달아 맨 뒤의 '용어 해설'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만약 항공이나 비행기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라면, 관련 어휘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거예요.
저 역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얼핏 이름만 들어본 비행사', '실종된 여성 조종사' 정도로만 어밀리아 에어하트를 알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실종이라는 특이점 때문에 너무 과대평가된 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책을 차근차근 읽으며 어밀리아 에어하트가 어릴 때부터 어떻게 꿈을 키우고, 비행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과 도전을 했으며, 실패와 편견을 이겨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신만의 비행기를 사기 위해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한 걸음씩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에 깊이 감동받았어요. "나는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기회와 모험을 바라고 있었다."라는 말과 함께, 남이 도와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꿈을 이뤄냈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도서이지만, 세련된 디자인과 잘 짜인 내용 덕분에 '우리가 기억할만한 인물을 조명하는 멋진 책'으로 어른들에게도 한 번쯤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비행사 어밀리아 에어하트의 삶을 통해, 꿈을 마주한 모든 이들이 용기를 내어 도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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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서가: 어린이책 초등교사 꿀벌의 어린이책 북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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