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공통점
안성훈 지음, 모예진 그림 / 창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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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창비 선생님 북클럽' 2기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매달 한 권씩 창비의 도서를 제공받게 되어 무척 설렙니다. 평소에도 창비 출판사의 책을 많이 읽고 학생들에게도 소개하고 있었어요. 이번 기회로 그동안 몰랐던 창비의 다양한 책들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기대가 됩니다.


    9월에 받은 책은 안성훈 작가의 <너와 나의 공통점>입니다. 사람 사이에 친밀감이 생기려면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지요. 학생들도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 우선은 대화를 나누며 비슷한 점을 찾곤 합니다. 그런 모습을 떠올리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범위를 아우르는 내용이라 놀랐습니다.


    <너와 나의 공통점>은 초등학교 5학년 김현서 어린이가 자신과 주변 인물들 간의 공통점, 또 자기 주변의 사람들 사이의 공통점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책의 초반에는 엄마, 아빠, 동생, 이모 등 나와 비교적 가까운 사람들의 공통점을 이야기하고, 점차 증조할아버지와 대왕고래, 외계인과 삼촌처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관계들의 공통점까지 확장해 나갑니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공통점 찾기'를 단순히 누군가와 친해지기 위한 도구로만 보지 않고, 우리의 세상을 넓히는 소중한 과정임을 이야기한다는 점입니다. 책의 마무리 부분에서 "하나둘 이야기하다 보면 너와 나의 세상은 더 넓어질 거야."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이는 단순히 비슷함을 찾아서 신기하게 여기고 끝나는 게 아니라, 완전히 다를 것 같은 존재들에게서 예상하지 못한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스스로와 세상을 더욱 이해하고 성장하는 경험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두 번째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는 점입니다. <너와 나의 공통점> 속에는 다양한 직업들이 등장해요. 그런데 특정 성별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여성 택시 기사나 여성 수리기사를 소개하거나, 남자 초등 교사를 소개하는 식입니다. 또한 현서의 사촌 동생은 승부욕이 강한 성격이라고 소개되는데, 이를 남자아이가 아니라 여자아이로 설정한 부분도 눈에 띄고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설정 덕분에 독자들이 가진 선입견을 조금이나마 깨뜨려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혼자 읽어도 충분히 의미 있지만, 교실 수업에 활용하기에도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특히 새 학년이 시작되는 첫날에 아이스브레이킹 활동으로 학생들과 함께 읽고, 책의 주인공인 현서와 자신의 공통점, 그리고 평소 잘 알지 못했던 학급 친구들과의 공통점을 찾아보는 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서로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고, 학급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블로그에 방문하시면 재미있는 어린이책들을 많이 만나보실 수 있어요!

 꿀벌서가: 어린이책 초등교사 꿀벌의 어린이책 북큐레이션

blog.naver.com/bookhoney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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