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회장 난 책읽기가 좋아
강인송 지음, 윤태규 그림 / 비룡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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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가 큰 사람만 회장이 될 수 있을까요?


    <소곤소곤 회장>은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된 따뜻한 동화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조영이는 말수가 적고 목소리도 작습니다. 하지만 다친 아기 참새를 돌보고 이름까지 지어 줄 만큼 속은 누구보다 따뜻한 아이에요. 조영이의 아버지는 반대로 목소리가 아주 큰데, 이 두 사람의 목소리를 글자 크기로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소리 내어 읽을 때 이 차이를 살려보면 책을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1학기 학급회장 선거 날, 조영이는 실수로 회장 후보로 출마합니다. 선생님께 "화장실에 가고 싶어요"라고 말하려다, 손을 든 것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오해받은 것이죠. 친구들의 "그럴 줄 알았어"라는 시선에 저도 모르게 오기가 생긴 조영이는 오해라고 밝히지 않고 그대로 출마를 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일 수 있는 회장이 되겠다"라는 공약으로 당선됩니다.


    회장이 된 후에도 친구들은 조영이의 작은 목소리를 잘 듣지 못하고, 조영이도 친구들이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속상해합니다. 그러던 중 교실 창문에 부딪힌 다친 새를 함께 돌보는 일을 계기로 친구들과 조영이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렇게 <소곤소곤 회장>은 단순히 '목소리가 작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넘어서, 누구의 목소리든 그 자체로 소중하고 모두가 자기다운 방식으로 반짝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면지의 칠판 일러스트도 귀엽고, 투표 장면은 교실 풍경을 떠올리게 하며 현실감을 더해줍니다.


    목소리는 작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다정한 주인공 조영이가 전하는 작지만 큰 울림을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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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벌서가: 어린이책 초등교사 꿀벌의 어린이책 북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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