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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올빼미 기사 + 올빼미 기사와 종달이 - 전2권 ㅣ 사각사각 그림책
크리스토퍼 데니스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25년 1월
평점 :
<올빼미 기사>와 후속작 <올빼미 기사와 종달이>는 최근에 출간된 책이지만 마치 오래된 고전 그림책처럼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림책입니다. 두 권 모두 '작은 존재가 해 내는 커다란 일'에 대한 아름답고도 용기 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올빼미 기사>는 작은 아기 올빼미가 진짜 멋진 기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올빼미 기사와 종달이>는 올빼미 기사를 동경하는 '기사 견습생' 종달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차분하고 따뜻한 감성을 지니고 있는데다 귀여운 동물들이 주인공이고, 용기나 우정처럼 변하지 않는 보편적인 가치를 담고 있어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을 감동을 전합니다. 체구는 작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끈질기게 자신의 길을 가는 올빼미와 종달이의 모습을 보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주인공 주디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알찬 삽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세심하게 그려져 있어요. 앞 장면에서 침대에 떨어져 있던 책을 다음 장면에서 읽고 있는 등, 작은 요소 하나하나를 찾아보는 즐거움도 큽니다. 또 배경 곳곳에 등장하는 신문 헤드라인이나 벽보 등에서 복선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어 여러 번 읽어도 질리지 않아요.
<올빼미 기사>와 <올빼미 기사와 종달이>는 겉모습이나 크기와는 상관없이, 누구나 진심과 용기로 멋진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조용하지만 강한 그림책을 찾고 있다면, 이 두 권의 책을 추천해 드려요. 다 읽고 나면 마음에 따뜻한 빛이 하나 켜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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