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는 습관이다 - 적당한 거리에서 행복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태도
김진 지음 / SISO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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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잘생기거나 미인은 아닌데도 자꾸 보고 싶어지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만나는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해주는 마법을 가진 사람이다.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 또는 인상이 너무 좋다는 얘기를 자주듣게 되는 사람이 그런 마법을 가진 사람이다. 사람들은 이런 인상좋은 사람에게 끌리게 마련이다. 인상이 좋은 사람이 아닌데도 만나면 기분 좋아지고 또 보고 싶어지는 사람이 있다. 진실된 사람. 마음이 뜨거운 사람.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겸손하며 남을 존중해주는 사람. 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사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줄 아는 사람. 시간의 힘을 믿고 너무 밀어붙치지 않고 서서히 자연스럽게 다가설 줄 아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끌리는 사람들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보이지 않는 기술이 필요합니다.운이 좋아서 좋은 관계가 만들어졌을지라도 그 관계가 오래가느냐 아니냐는 관계의 기술이 좌우합니다. 관계의 첫 단추는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다가가는 것, 받아들이는 것, 또 밀어내는 것 역시 나의 마음니니까요. 그러므로 관계를 잘 맺으려면 우선 나부터 돌아보아야 합니다.   p20




끌리는 사람못지 않게 부러운 사람은 어딜 가나 환영받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평소에 환영받을만한 일을 하고 산다. 어딜가나 환영받는 행복한 인간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10가지의 규칙이 있다. 여기서는 세 가지의 규칙만 소개해보려 한다.

한식만 줄기차게 먹으면 아무리 한식을 좋아해도 먹기 싫어진다. 사람과의 관계에도 가끔씩의 싫증은 피할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초심이란 서로와의 관계에 있는 믿음을 지키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타인에 대한 믿음을.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대할 때 타인을 자기 자신처럼 대하는 사람이다. 상처줄 수 있는 말을 피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다. 말뿐인 친절만 있는 사람이 아니고 따스한 표정까지 소유한 사람이다.

자신감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내면을 마주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면 습관처럼 몸에 익힐 수 있다. 노력을 함으로써 자신감을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저는 부족함을 채우려하는 것이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마음을 먹든 행동으로 표출하든 말이죠. 자신감은 누구가 억지로 만들 수 밖에 없고, 그것이 쌓이고 쌓여 자신감이 몸에 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p98




사람들은 인간 관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좋은 관계를 가진 사람들로 부터 기쁨을 얻기도 한다.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시작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신이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들로부터 좋은 대우를 받게되는 것이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기초석이 되는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관계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리고 그 관계의 기술을 위한 모든 태도들은 나의 노력여하에 달려있다. 제목인 "관계는 습관이다."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나온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김 진 작가의 부록에 들어있는 "매력적인 하루를 만드는 마움가짐"을 읽으며 그도 관계의 중심이 되는 "자신"을 훈련하느라 노력하는 삶을 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저절로 눈이 떠지는 새벽을 맞이하기 위하여 절실한 목표를 가진다고 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소풍가는 아이처럼 아침을 설레며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벽마다 글쓰기의 시간을 갖고 자신과의 대화를 위해 출퇴근 시간과 점심 시간을 활용하고, 몸의 건강을 위해 간헐적 단식을 실행하며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 습관형성을 위한 노력이라는 책의 주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았다. 요즈음 에세이 책을 읽을때마다 작가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느낄수가 있었다. 삶을 향해 무한히 노력하고 애쓰는 분들이 결국 책을 출판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작가로 성공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부록을 읽으면서 김 진 작가님뿐만 아니라 신작을 출판하는 젊은 작가님들 한 분 한 분에게 그들의 노력하는 삶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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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인의 시대다
은서기 지음 / 피톤치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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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중년이지만 꼰대는 싫다. 꼰대를 양산하는 대표적인 곳이 회사가 아닐까? 그 곳에서 한 꼰대가 영향을 미쳐 다른 꼰대들을 만들고, 그러한 꼰대의 방식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다보니 자신들이 꼰대가 되었음을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90년대생의 젊은 세대들이 첫 직장에서 꼰대들을 만났을 때 그들의 생존률은 어느정도가 될까? 자기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꼰대 문화에 놀라서 1년을 버티기 힘들거라고 추측해본다. 그런 꼰대를 만든 문화는 바로 우리 나라의 조직 중심 사고였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조직보다도 개인을 중시하는 문화의 시대가 되었다. 꼰대와 개인화된 인간이 만나는 곳에서의 접점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이 때에 나는 소중한 책 한 권을 만나게 되었다. 은서기 작가님의 "이제 개인의 시대다 (언택트 시대, 노출 플랫폼에서 나를 알리며 사는 법)"



곧 조기 퇴직을 하게 될 중년에게도 지금 만족스럽지 못한 직장생활로 고민에 빠진 젋은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상당히 도움이 될 것같다. 이렇게 강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유는 나 자신이 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실질적인 것들을 배웠고, 나를 알리며 살아가기 위한 개인적인 플랜도 짤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과거에는 조직에서 살아남는 조직의 시대였지만 지금은 개인의 시대가 되었다. 코로나와 AI로 인해 개인의 시대의 도래는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 개인의 시대에서는 자기만의 향기, 즉자기 정체성이 중요하다. 자기 자신이 상품이 되어 대중을 유인할 수 있는 자신만의 콘텐츠와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자기를 표현만 해서는 안되고 자기 노출을 해야 한다. 작가는 자기 노출이 개인의 시대에는 너무나도 중요하고 필수적인 것이라고 했다. . 기존의 스펙쌓기는 다른 사람이나 조직에 나를 맞추기 위한 작업이었다. 이 시대에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스펙 쌓기가 아니고 노출쌓기이다. 노출 쌓기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하고, 스스로 프레임을 만들며, 자기 눈치를 보게 하고, 자존감을 찾아주며, 스스로 일거리를 만들게 한다. 그러므로, 노출이 강력한 스펙이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개인의 시대, 어떻게 노출 플랫폼을 만들어야 할까?


책에서는 그림과 표로 실제적으로 나를 브랜드화 시키기 위해 어떻게 노출 플랫폼을 만들것인가에 관한 설명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노출 지수 진단이란 것이 있었는데, 드러난 나, 즉 내가 얼마나 인터넷상에 노출되었는지를 0~4레벨의 총 다섯 단계로 확인해볼 수 있게 했다. 나의 노출은 블로그를 빼고는 0레벨. 알고는 있었지만, 확인해보는 순간 내가 너무 노출하지 않고 꽁꽁 숨어서 살아왔었음을 느낀다. 그래서 나란 사람 그렇게 못난 사람 아닌데도 자기 브랜드화를 전혀 시키지 못하고 그냥 아줌마로 대우받을 수 밖에 없는 자신을 만들어버린것 같다.







개인의 시대에 생존을 위한 법칙


개인의 시대에는 일을 많이 한 사람보다는 노출을 쌓아온 사람이 생존에 유리하다. 자신의 이름과 함께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고유의 정체성을 가진 킬러 노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삶의 경험이나 지식 또는 지혜를 담은 나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연마하여 만들어야 한다. 특정 조직에 속하기 보다는 오직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만 몰입하며, 끊임없이 노출 콘텐츠를 만든 사람이 성공한 경우는 많이 있다. 또한 자신이 만든 노출 공간은 사람들이 자주 와서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대중들은 유목민과 같아서 싫증을 자주 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그들이 머물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열정, 순발력, 창조력, 문제 선점력등에 강해야 하며, 틈새를 이용한 노출에 강해야 매력적인 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다.


자신의 노출 플랫폼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를 잊고 새롭게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해가야한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남이 잘되게 노력해야 한다. SNS에서 '좋아요'나 '트윗'을 먼저 눌러주고 먼저 손을 내밀어야한다. SNS라는 바다에 빠지지 않으면 현재 시대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어렵다. 사회 생활 없이 사람은 존재할 수 없으며 이 시대에는 SNS가 곧 사회 활동이 되는 것이다. SNS를 통해 사람들과 만나고, 세상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관계를 찾기보다는 내가 직접 나를 중심으로 하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개인의 시대에는 노출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행복하다.

몸을 아름답게 하는 몸짓의 노출,

품격있는 삶을 견인하는 감정의 노출,

경험과 체험을 전달하는 지식의 노출,

삶을 변화시키는 생각의 노출이 행복을 가져온다.

행복을 관리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노출 쌓기를 강화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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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온라인 혁명
민진홍.이대영.김주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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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미국을 탈출하여 나온 딸 아이는 ZOOM을 통해 Music Festival에 참여하고, 온라인 레슨을 받으며, 학교 수업에 참석한다. Zoom은 온라인 시대에 필수적인 도구가 되어버렸다. 교육뿐만 아니라, 사업에서도 ZOOM은 널리 쓰이고 있어서, 이 시대를 장악하는 새로운 거대 플랫폼이 되었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비대면 시대로 인해 사람들을 만나기 힘들어졌고, 그러다보니 ZOOM을 이용하여 잠재 고객과 만나려는 시도를 점점 많이하고 있다. 나는 딸 아이와는 달리 현재 ZOOM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접촉할 기회가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시대에 뒤떨어질것 같은 두려움에 이 책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ZOOM 온라인 혁명"은 프리랜서나 온라인 수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ZOOM을 사용해야 하는 필요성에 관해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ZOOM세미나를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템플릿을 제시해주며, 컴퓨터와 스마트폰에서 각각 어떻게 ZOOM을 사용하는지를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초보자도 책을 보면 전혀 어렵지 않게 ZOOM을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고 따라하기 쉽게 구성되어져 있다.


<ZOOM세미나를 개최하는 구체적인 시나리오>


영어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님이 비대면으로 잠재 고객인 학부모님들을 초청하여 ZOOM세미나를 실시하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가치 제공편과 상품 설명편, 참가자의 의욕을 갖게 하는 요령과 정리의 절차로 진행된다. 나도 영어 학원을 했던 터라 세미나의 내용 이해는 확실히 되었다.

잠재 고객인 부모님들이 비대면 세미나를 참석하는 것이라 수동적일 수도 있지만, 영상을 켜서 얼굴을 보이게 하여 신뢰도를 올리고, 채팅 기능도 미리 확인 하게 하며, 적극적으로 참가하지 않으면 퇴장될 수도 있음을 알리는등 산만해지지 않는 팁을 설명해주었다. 무엇보다도 세미나 종료 후 참가 특전이 있음을 미리 알려주어 참가자들이 끝까지 함께 동참할 수 있게 격려를 해주어야 함도 알려주었다.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세미나지만 참가자들은 효과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게끔 내용이 짜여 있고, 세미나를 실시하는 사람도 자신이 광고하고자하는 상품의 설명을 집중력있게 전달할 수 있는 상당히 효과적인 템플릿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오프라인으로 상담할 때 잠재고객에게 상품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던 팁들을 온라인에서 똑같이 적용하기가 힘들다. 그러다보니 ZOOM으로 세미나를 개최해야 한다는 것이 상당히 불편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비대면으로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세미나 진행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어 그러한 심리적 불편함을 덜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것 같다.


이 책을 보기 전에 나의 기대는 미국 학교들처럼 완전히 ZOOM으로 학원 수업을 해나가는 실전에 관한 제안들이 나오리라 기대했었다. 나의 전공이 교육공학이다 보니 컴퓨터나 ZOOM을 사용한 수업에 대한 관점이 현재 한국 선생님들이 ZOOM을 이용하는 관점과 약간 달랐던 것 같다. ZOOM을 사용한 완벽한 온라인 학원 플랫폼이나 사업 진행은 설명되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하지만, 지금같이 코로나로 인해 강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는 중에는 잠재 고객들과 온라인 세미나를 할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사람들도 많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세미나의 처음에서 끝까지 진행하는 법과 해야 할 말까지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컬처블룸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읽은 책이지만, 주관적인 관점으로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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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
코붱(김연정) 지음 / SISO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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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으로 길 안내를 받던중"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라는 멘트가 나오면 혼동스러워지기 시작한다. 그런 중에 전화라도 오면 멘붕에 빠진다."경로 이탈"이라는 스트레스 유발 언어를 제목으로 쓴 책의 표지에는 편안하게 다이빙하는 여성이 있다. 안 어울리는 듯하지만, 작가의 의도가 들어있는 표지이다. 사회가 제시하는 경로를 벗어나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백수 라이터"를 하고있는 작가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은 네 파트로 구성되어져 있다. 책 제목과 각 파트의 소제목의 아이디어가 참으로 신선하다.


part1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part2 과속에 주의하세요.

part3 어른이 보호 구역입니다.

part4 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




우리 사회는 학생들에게 무조건 대학은 "In Seoul"하라고 말한다. 대학 졸업후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든든한 직장의 정직원 또는 공무원이 되어야한다고 경로를 제시해준다. 착실한 학생들은 그러한 사회가 제시해주는 경로를 따라가지만, 가끔씩 그 경로를 벗어나는 사람들도 있다. 길을 잃어서가 아니라, 다른길로 가고 싶어서다. 작가도 여러번의 직장생활과 퇴사의 결정을 했고, 이는 사람들의 눈에"경로 이탈"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결정에 큰 역할을 한 말은 짐캐리가 2014년 졸업 축사에서 한 말이다. "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왕이면 사랑하는 일에 도전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녀의 야무진 다짐이 내 마음을 감동시켰다. 자신을 아직까지 긁지 않은 복권으로 여기는 마음. 사회가 준 경로를 따라가느라 마음을 잃은 사람이 절대로 가질수 없는 태도이다. 젊은 나이에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용감한 결단을 내린 작가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돈때문에 직장을 떠날 수가 없다?


작가의 글을 읽으며 동감 한 부분이 "돈"에 관한 생각이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도 돈 걱정때문에 결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직장 생활을 하면 옷이나 화장품등을 구매하는 품위 유지비가 많이 들고 아무래도 돈을 조금 더 여유있게 쓰게 된다. 백수가 된 이후 돈 씀씀이는 크게 줄어들었고, 커피 한 잔도 신경쓰며 마시게 된다고 했다. 그렇게 살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지 않았고, 돈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것보다 아껴쓰고 자아실현을 위해 애쓰는 편이 더 낫다고 했다.



나도 오랫동안 돈을 벌었고 지금은 자의적인 퇴직을 했으니 작가와 비슷한 처지다. 오랜 기간 동안 남편 눈치보지 않고 돈을 마음껏 쓰고 싶어서 내 일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보니 정말 쓸데없는 곳에 돈을 많이 낭비하고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월급이 없어도 살아지는데 왜 그리 아둥바둥하며 살았던지?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건 개인의 생각의 문제인 것 같다. 한가족이 몇 년을 세계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계획없이 외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자주 듣게 된다. 선교사들도 일정한 월급이 없지만 그들의 사명을 위해 돈의 부족을 감수한다. 그들 모두 돈의 어려움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진정 원하는 삶을 찾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닌가?



나도 작가처럼 좀 더 나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작업을 빨리 하였다면, 지금 다른 모습의 내가 되어있지 않았을까? 월급때문에 그리고 내가 잘 하는 일이라 평생 그 일만 하고 살았더니, 나의 발전 속도는 어느 순간부터 아주 느려졌었다. 지금 내 모습을 보며 젊은날에 자신만보고 결단하지 못한 것이 후회되지만, 지금도 늦지않았다는 마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보아야겠다는 결단을 해본다.




나는 "크리에이터"다.

글을 만들고, 영상을 만들며,사람 들의 참여를 일으키고,

그로 인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싶은 소망을 가진 크리에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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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 머리 위에 식물을 심어 머리카락 대신에 잔디나 붉은 장미가 자라게도 하고, 아이비가 내려오는 특별한 헤어스타일을 한다면? 이런 독특한 상상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을 꿈꾼 사람이 있다. 바로 일본의 작가 호시노 도모유키다. 그의 "인간 은행"이라는 책은"세상에나!" " 와우!" "어쩜!"이런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상상력을 선보이는 단편 소설의 모음집이다. 이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처음 대했을 때와 비슷한 충격을 느낄 수 있었다.


총 11개의 단편 소설이 소개 되었는데, 한 작품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 독서 토론을 하게 되면 재미있는 그의 상상력에 끊임없이 토론이 벌어질 것 같다. 소설 모두를 소개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만, 그 소설을 다 소개하기에는 글솜씨도 부족하고, 글도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몇 가지의 이야기만 소개해 볼까한다. "모미 쵸아요"는 한국에서의 삶의 경험에 공상을 더한 소설로 그의 여러 작품중 유일하게 일반적인 단편소설이다. 나는 상상력이 뛰어난 소설에 열광하는 스타일이라 "무엇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인간 은행", "스킨 플랜트"와 "쿠엘보"를 짧게 소개하려한다.




"무엇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도라스케는 늙고 병들었으며 성질만 더러운 아버지와 함께 살고있다. 엄마와 자식이 함께 죽어가면 아내를 살리겠다고 소리치던 아버지는 오히려 현실에서 아내를 잃었고 아들을 얻었다. 폭력적인 아버지와 능력없는 도라스케가 함께 살아가던 중 단돈 10만엔에 아버지를 평생 돌보아준다는 전단지를 보게 된다. 프리랜서로 가끔씩 기사를 써서 돈을 버는 도라스케는 아버지를 보내면 큰 일이 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특종을 취재하겠다는 명목으로 아버지를 수상한 보호시설로 보내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를 보낸것이 마음 편하지 않았고, 원래 의도대로 특종 취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상한 마을로 잠입한다. 그 곳에서 발견한 사실. 보호 시설에 맡겨진 늙은이들은 모두 죽임을 당해 가축의 사료 통조림이 되고 있었다. 도라스케도 그 일당에게 붙잡혀 노예가 되어버린다. 결국 이 끔찍한 상황은 세상에 드러날 수 없게 되었고, 그렇게 역사는 반복되고 있었다.



"인간 은행"


신용불량자나 노숙자들과 같이 더 이상 직장도 얻기 힘들고 살 곳도 없는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돈을 빌려주는"인간은행"이라는 조직이 있다. 처음 10만진엔이라는 돈을 6개월 무이자로 빌려준다. 그 돈을 못 갚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주인공 간토는 돈에 대한 감각도 없고, 돈에 스트레스 받고 싶지도 않은 인간이었다. 인간 은행에서 대출을 한 간토는 옛동료의 조언으로 스페인 초콜렛 대리판매를 하게 된다. 운좋게 돈을 잘 벌게 되었고 이 일을 계속해야하나 고민을 하던 어느날,"인간은행"에서 어떤 중년 남자를 데리고 왔다. 간토의 예금액이 일정 기준을 넘어버려서 은행으로 환수되었고, 대신에 인간 화폐가 지급된다고 했다. 인간 화폐라면 노예제도와 같다고 생각했지만, 인간 화페는 노동으로 빚을 갚으면 보통의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 노예제도는 아니었다. 인간 화폐로 온 아저씨는 네번째 인간 화폐가 되었다고 했다. 간토는 왠지 인간화폐로서의 삶에 끌렸다. 그래서 그는 초콜렛 대리점일을 그만두게 된다. 간토는 인간 화폐가 되면 돈에 대한 걱정을 전혀 하지 않고 살아도 된다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을까?


"스킨 플랜트"와 "쿠엘보"

"스킨 플랜트"는 가장 상상력이 뛰어난 작품이었다. 번역가는 이 소설이 SF소설이라고 했다. 스토리의 상상력과 구성, 그리고 묘사력이 너무도 뛰어났다. 완전히 반해 버린 작품이다. 스킨플랜트의 내용은 쓰지 않으려 한다. 꼭 읽어보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다. 이 블로그 글의 제일 처음에 나온 아이비 헤어스타일이 바로 스킨 플랜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쿠엘보"는 퇴직을 하고 아내와 함께 살아간다. 산책을 하던중 만난 까마귀가 자기를 미행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까마귀들이 알고보니 자신의 베란다에서 마주보는 곳에 살고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까마귀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하고, 그들의 생활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버려진 옷걸이들을 발견하고 그것으로 새둥지같은 것을 만들게 된다. 계획에 있던 일이 아니었지만 그 일을 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며 결과물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기까지 했다. 다시 집을 나간 쿠엘보는 철탑안에 숨겨둔 새둥지같은 옷걸이 오브제에 나뭇가지 같은 것을 깔고 자신이 앉을 수 있게 만든다. 새벽 일찍 일어난 쿠엘보는 늙은이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들고 철탑 꼭대기에 기어 올라간다. 그리고 까마귀들 근처에 새둥지를 고정시키고 그들과 친구가 되고, 철탑 위 새둥지에서 배설을 하기도 하고, 알을 낳게 된다.




호시노 도모유키의 소설에서 주인공들은 상당히 이상한 인물들이었다. 동물이 되고 싶어했고, 식물이기를 원했으며, 자신이 지구로 스며들기를 원하기도 한다. 남자가 생식을 하는 특이한 경우들도 다수다. 홈리스를 자유을 소유한 사람들로 만들었고, 집을 소유한 자들을 홈네스라고 하며 삶에 속박당한자들로 그린다. 그의 작품은 뛰어난 상상력으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게할 뿐만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현재의 삶에 대한 방향성들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이었다. 나같이 상상력이 풍부한 소설을 좋아한다면 정말로 강추하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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