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려 보아요! - 보아요 시리즈
안나 클라라 티돌름 글 그림 / 사계절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두드려 보아요.

"똑똑"(목소리를 무척 굵게 내면서)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3살 꼬마의 호기심을 잔뜩 자극한다. 어른이 보았을 때, 얼핏 어린이가 그린 듯 서툴어 보이는 그림 속 등장 인물과 그림들이 이 꼬마에겐 재미있어 보이나 보다. 이야기를 서너 번 들은 후엔 다음 장면으로 이어지는 문을 먼저 찾아내 손으로 가리킨다. 그 문을 두드리는 시늉을 한 후 한 장을 넘기면 그 색깔로 칠해진 , 두 페이지에 가득 채워진 문이 나타난다. 더 큰 소리로 문을 두드리린 후 한 장을 넘기면...와! 또 다른 등장인물들이 살고 있는 방이 나온다. 그렇게 마지막 파란 문을 두드리면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세상에 혼자 떠 있는 달님이 보인다. 그리고 끝........이 아니라 새로운 우리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 현실 속에서 책을 읽는 3살 꼬마와 이모의 이야기.

  책을 방바닥에 두고 아이의 손을 잡은 채 베란다로 나가 하늘을 올려다 보면, 금방 책 속에 있었던 달님이 어느새 하늘에 돌아와 있다. 이야기 속 달님과 같은 모습이기도 하고 전혀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접시 닮은 둥근 달님, 눈썹이나 송편 닮은 반쪽 달님.......달님을 훔쳐보다 보면 어느새 밤은 깊어가고 졸음이 쏟아진다.

  달님한테 인사하고 꼬마와 이모도 서로 인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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