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우일기 - 왕따에서 세월호까지 소년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 일상사
권상우 글.그림 / 북인더갭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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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권상우(http://blog.sangwoodiary.com)
호랑이띠(98년생), 블로그 ‘상우일기’ 운영자/주인공
2005년 초등학교 입학 후 일기를 쓰기 시작해 3학년 때 블로그 개설
2007년 올블로그 다독왕, 티스토리 우수 블로그 100인 선정됨.
2009년 태터앤미디어 파트너 블로거 기자 활동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기자 선발, TEDx 광화문(현 사회복지 컨퍼런스 SPA)에서 인권에 대해 강연
(관련 링크 : http://www.youtube.com/watch?v=otYyW6255Zs)
2011년 MBC ‘슈퍼블로거’ 출연(http://www.imbc.com/broad/tv/culture/bloger/vod/?kind=image&progCode=1002597100000100000&pagenum=3&pagesize=5&cornerFlag=0&ContentTypeID=1&ProgramGroupID=0&search=&SubprogCode=&sdate=&edate=)
2012년 서울시장 블로거 간담회 참석을 계기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꼐 일일 서울시장 체험
2014년부터 현 저동고등학교 재학중
 
상우일기의 운영자이자 책의 주인공인 권상우 군을 처음 알게 된 건 2011년에 봤던 TV프로였습니다. 그때 몸에 살이 많았고 변성기가 오고 있던 소년인데 이 책에서 본 최근 사진은 꽤 훈남이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찍은 사진과 비교했을 때도 그랬는데 아마 폭풍성장이나 남모른 다이어트를 했으리라 봅니다.
 
어린아이임에도 조숙한 모습과 뛰어난 관찰능력을 보이자 저는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블로그를 다시 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상우일기일지도 모르겠군요.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외람된 말이지만 문학에선 이런 형식을 ‘믿을 수 없는 화자’라고 합니다. 부족한 측면이 있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다 보니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화법이지요. 그럼에도 그의 관심사는 자랄수록 넓어지고 대단했습니다. 이 책으로 처음 접하신 분이라면 고등학생, 대학생 정도로 여길 것 같네요.
 
p274
나는 한번 쓰면 내가 겪었던 일들을 최대한 집중해서 집요하게 썼다. 그것은 마음 속에 터질 듯이 있는 생각들을 숨기지 말고 정직하게 옮겨 적으라는 엄마의 어릴 적 가르침이 큰 효과를 발휘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 책은 첫 장부터 시간 순이 아닌 주제마다 시간 순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첫 장 끝부분에 중학생으로 자랄 때쯤 이야기를 읽다 다음 장에서 다시 초등학교 시절을 다루는 형식입니다. 일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혼동이 올 수도 있겠군요. 이 점에서 편집·출간을 맡은 ‘북인더갭’의 고민이 있었으리라 짐작됩니다.
 
일러스트는 황은정 씨가 맡으셨는데 상우일기 속 그림을 나름 표현한 흔적이 돋보입니다. 어린아이의 못생긴 그림이나 이모티콘이 연상되는 군요.
 
목차(1~6부)
푸른 나무 상우
초딩 상우
좋은 친구 상우
생각하는 상우
행동하는 상우
함께하는 상우
 
각 장별로 상우 군의 특징을 표현하였고 책 출간을 앞둔 시점에 적은 ‘세월호의 한’으로 끝납니다. 그래서 표지에 ‘왕따에서 세월호까지 소년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 일상사’라고 적혀있구요.
 
책 속의 내용은 블로그에 나와 있는 대로 실려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고 블로그에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의 관찰능력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대단하지만 출판사인 ‘북인더갭’을 만나게 된 것도 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한 분야에서 유명해지지 않는 이상 출판사에서 책을 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는 흔치 않거든요. 아마 ‘북인더갭’은 상우 군이란 꿈나무를 발굴한 덕에 어느 정도 유명세를 탈 것 같습니다.
 
p277~278
내가 어렸을 때 일기를 쓰면서 세상이 아름답다고 막연히 느낀 적이 종종 있었는데, 너무나 험하고 먼 길을 돌아와 다시 세상의 진짜 아름다움에 눈을 뜬 기분이었다.
지금까지 쓴 글이 너무 장황하고 횡설수설하여 분위기가 조금 무거웠다. 하지만 ‘상우일기’는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읽기에 좋은 책이다. 북인더갭 출판사와의 인연을 통해,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이제야 나는 ‘상우일기’를 다소 편안한 마음으로 되돌아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자라면서 성숙해질 것이고 어쩌면 달라질 수 있겠지요. 하지만 처음 일기를 쓰고 블로그를 시작할 때의 마음, 자세가 변치 않길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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