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역사가 말하다 - 전우용의 역사이야기 300
전우용 지음 / 투비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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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작가가 `오늘 역사가 말하다(투비북스 펴냄)`을 지으신 계기는 좀 특별합니다.
책머리에 적혀있듯이 SNS를 처음 알게되면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다 한 트위터 친구가 `우리 역사상 가장 중요했던 순간은 언제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생각나는 대로 툭 던진 질문이었을텐데 전우용은 거기서 영감을 얻었나 봅니다.

`현재에 서서 과거를 탐색하다 놓친 것, 잊은 것들에 대한 역사의 증언`

`오늘 역사가 말하다`는 역사의 한 부분을 다루면서 오늘과 연관지은 짧은 칼럼모음입니다.

1. 망나니는 출세해도 망나니짓을 합니다
2. 전쟁을 결정하는 권력자는 전쟁터에서 죽지않습니다
3. 화폐 인물 중 세종대왕만 서울내기입니다
4. 이름 석 자는 가문, 항렬, 개인을 나타냅니다
5. 과거는 과묵합니다

5가지 장에서 여러 역사 속 이야기가 나타나고 현재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거울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저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한번 읽어도 또 읽고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라는 흥미때문일까요? 이처럼 재미있는 역사이야기가 어디있을까요?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여기서 재미있게 읽은 부분에서 몇가지 가져올까 합니다.

p29 쁘레상 형제
자고 나면 늘어나는 게 커피 전문점이고, 불경기를 모르는 것이 수입 명품과 그 짝퉁이랍니다. 커피 대중화, 유럽 명품 수입, 가짜 명품 생산의 3부분 원조는 쁘레상입니다.
 -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짝퉁이 일반적인데, 이를 우리나라에서 활용하여 돈을 벌면서 일종의 모범을 보여준 것같습니다.

p42 이완용의 묘
남의 무덤에 올라가 노는 것은 본래 금기이지만, 이완용 무덤 위에서 노는 것은 `권장 사항`이었답니다. 아이들은 너도나도 무덤 위에 `만고역적 이완용`이라 외치며 짓밟았습니다.
(중략)
이완용이 죽었을때, 동아일보는 "살아서 누린 것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이제부터 겪은 일이 진실로 기막히지 아니하랴."고 썼습니다.
 -> 사람이 죽어도 역사적 생명은 끝이 없다는 부분에 잠시 두려움을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도 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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