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무엇이든 다 있어 - 마당에서 발견한 미지의 세계! 떡잎그림책 11
요릭 홀데베크 지음, 이보너 라세트 그림, 우순교 옮김 / 시금치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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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하다. 마법같다.

이 책을 읽은 느낌이 그렇다.

이보너 라세트, 요릭 홀데베크 부부의 책.

 

만지면 안 돼. 어지럽히지 말고.

들춰 봐야 아무것도 없단다. 풀이랑 모래뿐이야.

하지만 정말 그럴까? 저 밑에 아무것도 없을까?

아이들의 상상력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들의 말에서 내 가슴도 한 번 뜨끔했다.

무엇이든 다 있을걸!

 

밤이 되면 괴물들이 백 마리도 넘게 나타났어.

털복숭이 발, 가시투성이 무릎.

나뭇가지와 열매와 이파리들이 신기하고 멋진 괴물로 변신했다.

어쩜 이렇게 기발하고 귀엽고 재미있는 괴물이 있을 수 있을까!

아이들의 마음속에 자연을 담을 수 밖에 없겠다.

은행나무 이파리르 타고 내려가고, 구멍 뽕뽕 나뭇잎 도시에 도착하고,

꽃잎들이 춤을 추고, 나뭇잎과 꽃으로 만들어진 멋지고 빠른 자동차~!

꽃잎으로 만들어진 파도가 철썩거리고, 꽃잎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곳.

꿈속에 온 것 같은 기분. 꽃밭에 뛰어든 기분.

 

이 부부 작가의 책을 읽은 적은 없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전작도 무척 궁금해진다.

아이들 마음속에 자연이 담길 수 밖에 없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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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정원의 비밀 빨간콩 그림책 11
폴린 칼리우지니 지음, 박언주 옮김 / 빨간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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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가득 선명한 장미.꽃속에 파묻힌 듯 기분 좋은 그림.

어린 시절에는 누구에게나 정원이 하나씩 있다. 색은 더욱 빛나고, 공기는 한 층 부드러우며, 아침은 그 어느 때보다 싱그러운, 매혹의 공간이다. -엘리자베스 로렌스

 

장미 정원에서 한 소녀가 태어났습니다. 소년은 장미색을 좋아할까요? 아니랍니다. 오랜지색? 정원의 친구들이 저마다 자기만의 색깔로 소녀의 마음을 얻으려고 합니다. 노랑? 초록? 파랑? 보라? 검정? 새벽이 어스름 밝아올 때 소녀의 눈에 띈 것은 조그맣고 섬세한 사과꽃 한 송이. 하얀색!

 

책에 가득 표현된 각각의 색을 나타내는 선명한 꽃들이 시야에, 가슴에 가득찹니다. 꽃을 좋아하는 아이, 색깔을 익히는 아이들에게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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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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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죄다들 죽었구나. 나만 남아서 너를 붙들고 있구나.

아버지가 생각났습니다. 나의 아버지.

 

다가가 껴안기라도 하면 바스라질 것같이 야윌 대로 야위었는데 움푹 들어간 눈에선 반짝 빛이 났다.‘ 마을의 할머니들을 묘사한 부분인데 어쩜 이렇게 가슴을 후비는지. 이젠 껍질만 남은 것처럼 보이시지만 빛나는 눈은 그대로인 나의 아버지.

 

-오래 슬퍼하지는 말어라잉.

-우리도 여태 헤맸고나.

-모두들 각자 그르케 헤매다가 가는 것이 이 세상잉게.

-뭣을 허든 너도 잘 마치고 와라잉.

 

삶에 대한 할머니들의 말. 삶은 그런 것이었어.

 

글 한줄 한줄이 아버지와 내 삶을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살아냈어야,라고 아버지가 말했다. 용케도 너희들 덕분에 살아냈어야,라고

아버지 덕분에 저는 오늘도 잘 살아내고 있습니다.

 

아버지 삶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아야기를 들어드리러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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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온라인 수업 가이드 - 스마트 클래스를 꿈꾸는 선생님들을 위한
김켈리 지음 / 넥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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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유튜버 김켈리 선생님의 책.

선생님의 영상과 블로그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젠 책으로도 만날 수 있다!

온라인 수업의 전문가 답게 초등 올라인 수업 가이드라는 책의 제목. 온라인 수업으로 몸과 마음이 힘든 교사들에게 딱 좋은 책이다.

선생님은 친절하시기도 하지. 온라인 수업 사례, 온라인 수업 영상 만들기, 실시간 쌍방향 수업 진행하기, 온라인 학급 경영하기 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담으셨다. 온라인과 대면 수업을 함께 하느라 많이 힘들었는데 위로가 되는 책이다.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과 실패 사례를 보면서 온라인 수업 준비에 확신이 생긴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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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분, 프렙으로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
이정균 외 지음 / 글라이더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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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한 일이 많았는데 이 책을 만나면서 한줄기 빛을 본 것 같습니다. 프렙이란 주장(Point) - 이유(Reason) - 사례(Example) - 재주장(Point)의 의미인데 글쓰기에 이렇게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프렙 구조로 말하고, 프롭 구조로 일기도 쓰고 독후감도 쓰고 편지글도 쓰고 독서토론 글도 쓰고. 프렙 구조만 잘 익히면 글쓰기는 가뿐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내용에서 정말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글쓰기 할 때 가장 듣고 싶은 말부분이었습니다.

 

아이구, 이 글이 정말로 우리 아들이 쓴 그링야? 야아, 이런 표현은 시인도 못 쓰는 건데, 대박! 대박이네. 2학년이 이렇게 길게 쓰다니! 읽을수록 참 멋지게 썼네. 정말 잘했어요. 5학년인 우리 애가 쓴 글이 신문 사설보다 낫네. 그렇지? 아빠도 이런 글은 처음 읽어보는데, 정말 감동이다. 장하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 정도로 쓰다니! 책을 많이 읽더니 글솜씨가 나날이 좋아지네. 와우, 공책 한 권들 다 썼네. 장하다 우리 아들! oo아 이건 아빠가 쓴 글인데 읽어보고 고쳐줄래? 앞으로 우리 집의 글은 모두 우리 아들이 쓴다! 글을 잘 쓰더니 이젠 성적도 쑥쑥이네. 엄마 아빠는 네 카톡이나 문자를 받으면 힘이 난단다. 어제 아빠 차에 써 넣어준 쪽지 덕분에 엄청 행복했단다. 엄마 생일카드에 네가 써준 글을 보고 감동했어!

 

이 책과 함께 어떻게쓸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프렙 구조와 함께 차근차근 쓴다면 해결책이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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