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고라니 ㅣ 우리학교 재미 도서관
윤정 지음, 김민우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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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이름을 가진 라니. 그런데 성과 함께 부르면 ‘고라니’ 라니는 한글을 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방과 후 한글교실에서 한글을 배웁니다. 한글 교실 선생님이 오셨는데 이름이 도은영. ‘도넛’처럼 들려서 도넛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도넛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라니는 도넛을 먹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지요. 라니는 마트에 갔다가 도은영 선생님을 만나요. 선생님은 남편과 다정하게 쇼핑중이었지요. 라니는 멀리에서 일을 하시는 아빠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아빠도 주말에 오신다고 해서 신이 났답니다. 라니는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들도 혼내줍니다. 세계 나라 수도 이름 맞히기 대결로 말이죠. 이렇게 라니는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자랍니다.

 

아이들의 삶이 숨쉬는 책. 방과 후 한글교실에서도 아이들은 쑥쑥 자랍니다. 라니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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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뚝딱! 에듀테크 ·AI 수업 정복 - 학년별, 교과별 50가지 활동 가이드
김나영 외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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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에듀테크의 홍수 속에서 휩쓸려 다닌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기술은 자꾸 발전하고 정보는 많아 지는데 난 어디까지 선택하여 활용하고,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는가. 더구나 과목별로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머리가 터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많다. 그런데 딱 중심을 잡아주는 책이 나왔다. 이 책은 현직 교사들의 엄청난 고민 속에서 탄생한 책이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과목별로, 학년별로 활용할 수 있게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는 것. 저학년에게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것들, 단순 활용이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을 심화 시킬 수 있게 딱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도.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엔트리로 만드는 디지털 그림책 부분이었다. 엔트리로 책을 만들다니. 그리고 캔바로 만드는 웹사이트 부분이다. 에듀테크를 활용하여 학습을 좀 더 심화 시키고 학생들의 탐구심을 자극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학생들 지도를 위하여 교사의 연구가 필요한데, 그 연구의 갈피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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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친구와 학교에서 잘 지내는 사려 깊은 어린이가 되는 법 ㅣ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권용덕 지음, 주쓰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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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관련 동화를 많이 읽었다. 그런데 친구와 직접 잘 지내는 방법을 안내한 책은 없어서 조금 더 친절한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딱 알맞은 책을 만났다는 생각이들었다. 이 책의 저자인 권용덕 선생님은 특수교사로 일하고 계시니 특수 아동에 대한 이해가 정말 높으신 분이고 그림을 그리신 주쓰 만화가는 정말 다정하고 따뜻한 만화를 그리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부에서는 장애는 특징이자 차이점이며 우리는 한 교실에서 함께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장애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방법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2부에서는 사려 깊은 어린이가 되는 방법으로 세상을 보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고 소통하는 방법, 모두를 위한 환경등에 대해 고민해 본다. 3부에서는 사려 깊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실천 방법을 말해주는데, 일을 통해 서로 도와주는 법, 더 공정한 말로 바꾸는 법, 더 따뜻한 제도 등을 말해준다. 더 공정한 말이라니. 멋진 용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팔 티셔츠가 장애인을 차별하는 단어였구나. 앞으로는 반소매 티셔츠라고 말할 것이다. 외발 자전거 또한 한 바퀴 자전거로 바꾸면 좋을 것이다. 요즘 많이 쓰는 결정 장애라는 단어는 정말 쓰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너와 나는 모두 다르지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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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의 여왕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55
최형미 지음, 이주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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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오늘도 여은이를 다른 친구들과 비교합니다. 비교의 여왕이지요. 받아쓰기를 백점 맞아와도 여은이를 칭찬하지도 않고 다른 친구 누가 백점을 맞았는지, 다른 친구들은 어떤 문제집을 푸는지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여은이가 줄넘기를 못하면 줄넘기 학원을 보내려고 하고, 말을 잘하는 친구와도 비교를 합니다. 달리기는 강이지 보리와도 비교를 합니다. 학교에서 여은이가 케이크를 정말 잘 만들었는데도 케이크 잘 만들어서 어디에 쓰냐고 합니다. 여은이는 너무 서운해서 소리를 지르고 뛰어 갑니다. 그 뒤를 굽높은 구두를 신은 엄마가 쫒아가다가 발목을 다치고 말아요. 그 때문에 외할머니가 여은이네 집에 오십니다. 항상 여은이를 예뻐해주시는 외할머니. 그런데 외할머니는 엄마의 살림 솜씨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합니다. 여은이는 할머니에게도 비교하지 말아달라고 해요. 할머니는 엄마가 더 잘되라는 의미로 그랬다고 하십니다. 여은이는 모두에게 비교 금지를 외칩니다.

 

가끔 비교를 시작하는 제 모습도 반성해 보게 됩니다. 비교할 필요 없잖아요. 각자의 삶이 있을 뿐. 각자의 개성을 갖고 자신감 있게 살아요. 비교 지옥에서 모두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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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초 대나무 숲, 존재하지 않는 계정입니다 ㅣ 햇빛초 대나무 숲 시리즈
황지영 지음, 백두리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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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이야기를 다룬 책을 읽을 때마다 마음이 묘하게 불편해진다. 교실보다 휴대전화 화면이 더 큰 세계가 되어 버린 현실이 자꾸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그 불편함은 계속 따라다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책장을 멈출 수가 없었다. 다시 열린 대나무 숲 계정에서 익명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쏟아지는 말들이 누군가의 과거를 들춰내고 연애를 폭로하는 장면은 숨이 막히는 기분이었다. 아이들 이야기인데도 전혀 가볍지 않았고 오히려 어른 사회의 축소판 같았다. 유나와 건희 그리고 채연의 시점이 교차하며 같은 사건을 두고도 서로 다른 마음의 결을 보여주는 지점이 특히 아프게 다가왔다. 건희의 과거 사건이 드러날 때 사람은 계속 변한다는 말이 희망처럼 들리다가도 때로는 변명처럼 느껴져 쉽게 판단하기 어려웠다. 더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관심을 받기 위해 익명의 공간에 글을 올리고 싶은 그 마음을 나 역시 완전히 부정할 수 없었기에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상처받으면서도 도망치지 않고 대숲의 주인을 찾아 움직이는 유나의 모습은 대견하면서도 안쓰러웠다. 완벽한 행복은 아니더라도 조금 더 단단해지는 과정 자체가 이 이야기가 보여주는 진정한 성장의 결말이라고 느꼈다. 읽고 나니 마음이 쓰리면서도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진실이라도 함부로 꺼내면 칼이 될 수 있고 거짓은 순식간에 사람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정면으로 보여준다. 단순한 심리 스릴러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현실 보고서이자 어른들을 향한 경고문으로 느껴졌다. 우리는 과연 어떤 말을 믿고 어떤 말을 멈춰야 하는지 아는 걸까 묻게 된다. 책을 덮으며 나의 말부터 더 조심하겠다고 다짐하며 아이들이 상처 대신 단단함을 배울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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