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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무엇이든 다 있어 - 마당에서 발견한 미지의 세계! ㅣ 떡잎그림책 11
요릭 홀데베크 지음, 이보너 라세트 그림, 우순교 옮김 / 시금치 / 2021년 5월
평점 :
황홀하다. 마법같다.
이 책을 읽은 느낌이 그렇다.
이보너 라세트, 요릭 홀데베크 부부의 책.
만지면 안 돼. 어지럽히지 말고.
들춰 봐야 아무것도 없단다. 풀이랑 모래뿐이야.
하지만 정말 그럴까? 저 밑에 아무것도 없을까?
아이들의 상상력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들의 말에서 내 가슴도 한 번 뜨끔했다.
무엇이든 다 있을걸!
밤이 되면 괴물들이 백 마리도 넘게 나타났어.
털복숭이 발, 가시투성이 무릎.
나뭇가지와 열매와 이파리들이 신기하고 멋진 괴물로 변신했다.
어쩜 이렇게 기발하고 귀엽고 재미있는 괴물이 있을 수 있을까!
아이들의 마음속에 자연을 담을 수 밖에 없겠다.
은행나무 이파리르 타고 내려가고, 구멍 뽕뽕 나뭇잎 도시에 도착하고,
꽃잎들이 춤을 추고, 나뭇잎과 꽃으로 만들어진 멋지고 빠른 자동차~!
꽃잎으로 만들어진 파도가 철썩거리고, 꽃잎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곳.
꿈속에 온 것 같은 기분. 꽃밭에 뛰어든 기분.
이 부부 작가의 책을 읽은 적은 없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전작도 무척 궁금해진다.
아이들 마음속에 자연이 담길 수 밖에 없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