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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미국사
케네스 C. 데이비스 지음, 이순호 옮김 / 책과함께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미국은 나, 한국인에게 참 특별한 존재이다. 아니 전세계에 대해 그러할 것이다. 일본이든, 중국이든, 유럽이든 사우디든, 이라크든....
미국에 대한 환상이 모두 깨지고 그 추악한 모습까지 알게되었을때 이 책의 제목처럼 그들의 역사를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특별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비가 올 확률 95%입니다"라고 말하는게 "비가 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신뢰성에서 차원이 다를테니까 말이다.
때때로 너무 지엽적이거나 별로 흥미없는(난 미국인이 아니라 한국이니까) 내용에 대해 설명이 길어질때는 좀 지루하기도 한 부분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그 양이 많음에도 쉽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솔직히 그들의 역사에서 그리 특별한 것은 없었다. 어느 나라든 있을 수 있는 일들이 일어 났을 뿐 특별히 위대하거나 정의롭고 멋진 역사는 아니었던 것이다. 단지 우리가 대략적으로 알고 있던 사실(수많은 침략과 약탈, 인종차별 등)의 확인 및 구체적인 내용을 더 알 수 있었다는 점은 있다.
미국은 흔히 기독교 국가로 분류되는데 난 그들이 왜 기독교도인지(아님 왜 기독교도들이 그따위로 살아가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나도 기독교가 종교이다) 물론 현재의 기준으로 과거를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민주주의 기준에서는 그 위대한 세종대왕도 인간을 출신성분으로 차별하는 양반제도를 옹호한 덜깨인 사람일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지배계층(쉽게 말해 백인)이 현재까지도 아시아인이나 흑인에 대한 차별이 여전한 걸 보면 그들은 신을 팔아 인간을 잡아먹는 또다른 식인종이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미국사, 어떻게 보면 어떤 신생기업 사장님의 성공담처럼 보인다. 물론 그 신생 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때까지 많은 종업원들은 과로와 직업병과 구조조정으로 죽어나갔겠지만 결국 죽은 자는 역사책을 쓸 기회조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