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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평점 :
처음 이 책이 나왔을때 아는 다른 사람에게 이책을 사겠다고 했더니
무슨 문제아들에 대한 책인줄 알았다고 해서 한 참 웃었다. 지도(map)를 지도(coaching)으로
알았들었던 거다. 누가 직업이 교사 아니랄까봐 ^^;
그렇다. 이 책은 지도에 나와 있는 길, 다른 사람이 이미 터를 닦고 안내문을 붙여서 가기 편하고
지금도 다들 가고 있는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지도 밖으로', 지도에 없는, 다른 사람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한비야씨가 우리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동참을 은근히(?) 권유하고 있는
역설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지도(map이면서 또한 guidance)' 같은 책이다.
가끔 외국인에게 한국에 대해 물으면 어디있는 나라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걸 접하고
외국인들은 지리에 대해 무식한가보다 하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세계 10대 무역국가를 모르다니!!
하지만 한비야씨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 역시 그리 다르지 않았던 것을 알게된다. 지구 반대편에 대해 과연
우리가 얼마나 알고 있으며 관심이나 있었던가? 수백만이 죽던 말던....
이미 지도따라 걷는게 익숙해져 이런 생활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고 자포자기 하는 사람에게
한비야씨는 희망을 준다. 최소한 대리만족은 준다. 그를 꼭 따라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고
자상하게도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 어둠속에 촛불 하나 켜는 것 만큼 쉽지만 빛이 되는 길을
알려준다. 남은 것은 우리의 행동일뿐..
꼭 교훈을 얻기 위한게 아니라도 지친 마음이 들때 한비야씨의 글을 읽어보길 권한다.
글에서 흘러나는 그녀의 넘치는 생명력은 책을 읽는 모든 사람에게 뿌듯함이 드는 동시에
생명력이 전파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