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꽤나 책의 내용이 명확했다.  

책 소개에서 도드라지듯이  '역효과 명제', '무용명제', '위험명제'라는 (주로 보수들이 구사하는) 3가지 수사법에 대한 책이라는 점이 나의 흥미를 끌었다.  

어찌보면 예고편으로 모든것을 보여주는 그런 영화가 있듯이 소개글만으로 책의 모든 내용을 보여준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다시 말해 처음부터 책의 내용이 훤히 다 보이던 그런 책이었다. 

 그러나!  직접 읽으면서는 좀 곤란함을 겪은 책이다.  

생경한 학자들과 그 학자들의 주장이 메인으로 등장하고 저명한 학자의 저술답게 꽤나 학술적인 표현으로 인해 독서가 쉽지 않았다. 어쩜 저렇게 간단한 결론을 이렇게 이해하기 어렵게 설명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뭐, 아는 만큼 보인다고 내가 아직 공부할게 많나보다.. 이러기는 하지만 말이다.

복문이 많은데, 대체 생경한 표현이 복문으로 나열되어 있으니 복문의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하나의 절인지도 구분하기 쉽지않고 눈치챘다 해도 이게 맞는 말인지 확인하기도 어렵고... 그나마 다행이라면 예고편에서 3가지 핵심주제를 미리 짚어주었다는 점 정도랄까?  덕분에 방향은 어찌어찌 잃지 않고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나마 3개의 명제를 설명한 이후에 나오는 후반부 3개 장은 덜 어려운 편이어서 다행이었는데 사실 이 책의 핵심은 앞에서 이미 다 이야기한 거여서 별로 소용없었다는..

결론은, 시간은 없지만 이 책은 두 번 정도 더 봐야겠다는 것. 그래도 읽기 쉽지 않다 느껴진다면 앞으로 책을 고를 때는 눈높이를 좀 낮출수 밖에.   

이것 참, 책님 앞에서 쩔쩔매는 내 모습이라니. 책은 이렇게 나를 길들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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