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괴짜경제학 - 세상의 이면을 파헤치는 괴짜 천재의 실전경제학
스티븐 레빗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책 한 권이 미국을 발칵 뒤집어놓고 있다."

 이 책의 광고 문구다.

예전에 이 책의 형님격인 저자의 '괴짜경제학'을 읽은 적이 있다. 괴짜스러운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시종일관 흥미진진했고 재미있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통상적인 경제관련 서적에서는 하지 않았던 실험이나 결과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슈퍼괴짜경제학'도 그런 내용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다. 책의 처음 2개 장을 차지하고 있는 매춘부와 테러범에 대한 고찰만 봐도 왜 그런지 짐작이 갈것이다.
따지고 보면 그닥 실용적인 내용은 아님에도 통념을 깨는 분석과 설명이 진행되기 때문에 여전히
흥미진진하게 읽을수 있다. 단, 온난화에 대한 내용을 읽은 후에는 조금 분위기가 바뀐다.


진짜 '괴짜'인 경제학은 바로 온난화에 대한 부분이다.
지구온난화는 과장되었으며 환경론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대처하기에 너무 늦었거나
실행해도 효과가 별로없는 내용이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나무가 너무 많아서 (짙은 수림의 색깔때문에) 온난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는 내용까지 등장한다!

아무리 괴짜라도 이건 아니다 싶어 해당 장을 다시 자세히 보니 비판할 부분이 보인다. 
미국이 발칵 뒤집히고 키보드 배틀이 벌어질만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불과 200~300여년 전 8억이었던 인류가 60억으로 증가하는동안 사막이 늘고 숲이 줄어들었다는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나무의 증가가 온난화 가속원인이라니... 
그 외에도 논란이 될만한 주장이 더 있으나 리뷰니만큼 이정도만.


비판할 내용도 있지만 지구온난화 해결에 대한 접근방식은 한편으로 신선하다는 생각이다.
온난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은 이미 늦었으니 냉각화(?) 방안을 추진하자는 아이디어 말이다.
경제학자답게 값싸고 효율적이고 즉각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전지구적인 일이므로
국가간 협의도 필요할듯하고....  언젠가 뉴스에서 추진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거시경제학자들의 '아니면 말고'식 뻥행진 덕에 경제학자들의 미래예측에 따분해하던 차에
미시경제학자의 소소하지만 괴짜라서 흥미로운 이야기는 청량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다양한 의견을 섭취하고, 자신만의 사고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독해 볼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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