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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제스트 성경 - 영어로 배우는
이면희 지음 / 베이직북스 / 201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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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책이다. 한손에 착 감기는 사이즈에 200페이지 남짓의 얊지만 너무 얊지 않는 두께, 고급스러운 느낌의 종이에 '성경'을 말하는 책답게 모범생다워 보이는 표지. 

한마디로 첫인상이 괜찮아 보이는 책이다. 게다가 내용은 어떠한가? 영어공부도 하면서 성경의 내용도 공부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한 번쯤 읽어보고 싶은 책이 되지 않을수 없는 책이다.  

이 책은 여러개의 작은 단원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각 단원은 소제목이 되는 짧은 문장으로 이야기를 시작된다. 소제목 문장이 들어 있는 성경속 이야기를 짧게 해설해주고 이후로는 해당 문장이 품고 있는 문법적 요소에 대해 설명을 한다. 문법책들이 흔히 그렇듯, 예시문을 나열하고 핵심 문법사항과 연관된 또다른 문법적 사항과  예를 보여주기 위해 계속 성경의 여기저기에서 예문을 발췌해서 보여준다. 이것이 이 책의 기본적인 얼개다.  

첫인상은 좋았지만 아쉬점이 없지는 않았다.   문법적인 내용이 성경에 대한 책이라는 것을 잊게할 정도로 압도적이어서  제목에서 내가 기대했던 그런 학습은 어려웠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문법책이니 나의 기대가 과한 것이었을수는 있지만 최소한 이 책의 제목은 바꾸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성경으로 공부하는 영문법'정도로 말이다.  이정도만 해도 좋지만 그래도 오해의 여지는 남는다. 성경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는...  

성경은 철저히 낱개의 문장으로 분해되고 해체되어 문법 설명의 도구로써만 기능한다. 이야기는 없고 문장만 있다. (책 말미에 적지않은 분량을 요약판 성경 내용으로 수록해 놓았지만 이건 그냥 부록일 뿐이다)  그러니 성경으로 공부하는 이 책은 아이러니하게도 성경을 공부하는데는 그닥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요약하면, 이 책은 성경공부로써의 기능은 거의 없고 문법서로써만 바라보아야 내용상 오해가 생기지 않는 책이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글번역의 경우 쉬운 번역판도 많은데 굳이 어려운 예전 개역성경을 따라야 했냐는 점이다. 예전 성경은 뜻이 통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고 더러는 국어대사전에도 없는 단어들이 있어 일반인이 읽기에 답답한 번역인데 기존 성경책이야 그렇다 치고, 문법서의 해설까지  나온지 십수년도 더된 새번역을 외면했다는 점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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