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레인으로 강바닥을 파헤치면 일자리가 생기고 닌텐도DS나 아이폰을 보고
우리는 왜 이런거 못만드냐는 멍청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MB만의 문제는 아니다.
아직은 한국의 대부분의 조직이 겪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마케팅 책들, 성공사례, 실패사례,조직관리,경영인이야기 책들.
CEO들은 이런 책을 읽으며 또 이런 책들을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저들은 남들과 다르다. 그러니 우리도 좀 해보자. 저들처럼...
 
허무한 소리다.
남들과 달라서 성공한 이야기를 교훈삼으려면 무엇이 달라서 성공했는지를 보고
똑같이 따라할 것이 아니라  왜,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고 
우리식으로 그들과 달라지려고 해야 할것 아닌가? 
언제나 그랬듯 달라진 결과만 보고 좇아가니
결국은 도토리 키재기하는 군소 후발주자들,
레드오션에 뛰어들어 죽어라 고생만하고 겨우 생명만 부지하는
기업들의 패턴을 반복할 뿐이다.
 
창의적이돼라, 창의성을 가져라, 창조력이 힘이다다다다다...
 
안다고, 알아.
근데 새벽부터 자정까지 꼼짝말고 책상에서 모니터를 봐야 일하는 걸로 인정하면서,
쉬는 시간도 쪼개서 오로지 당장 써먹을 업무관련 책만 보게 만들면서,
휴일도 평일처럼 일해야 뭔가 제대로 된다고 안심하면서
창의성은 어디서 구하라는 건가?  입닥치고 말하라고? 큰소리로 속삭이라고?
정확하게 대충, 규정대로 빨리 일하라고?
...사람, 바보나 안만들면 다행.
 
경영진들도 올해의 단기 실적에 따라 자신의 모가지가 오락가락한다는 것을 잘알고 있고
그래서 미래의 한 그루 사과나무보다는 햇빛가리고 속성으로 키운 콩나물이나
팔고 싶어한다는거 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노랗게 얼굴이 뜬다.
 
세상돌아볼 시간도, 여유도, 여건도 허락하지 않으면서 세상을 따라잡다 못해
세상을 앞서가라 하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웃기는 질타
"남 탓 하지마라. 아이폰이 미국에서 나온게 수년전인데 그때 무엇을 고민했었는가?"
 
하고 싶은 대답
" '오늘은 집에 갈 수 있는지'를 고민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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