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레오 버스카글리아 지음 / 홍익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영어 공부 하겠다고 구입한 책이다. 지금 리뷰를 쓰고 있는 책은 번역본이지만, 나는 이 책이 아닌 '도솔'에서 나온 주석판을 읽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삶이란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는 책이다. 현재를 즐기고, 나 자신을 즐겨야 한다는 것을 필자는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사회의 분위기에 따라,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많은 것을 잃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 그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그리고 나에 대한 평가가 두려워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그런 우리 모습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어린이에 대한 말도 인상에 남는다. 5월 5일 특정한 날을 어린이 날로 우리는 그 날만은 그들을 위해 우리를 희생한다. 그러나 작가는 모든 날들이 어린이를 위한 날이라고 말한다. 또한 어린이는 우리에게 보호 받아야 할 존재가 아닌, 우리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할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야 할 동반자이고, 또한 그들 스스로 인생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할 의무를 우리 어른들이 가지고 있음도 지적한다.

죽음에 대한 지적도 마찬가지이다.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죽음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모든것이 두렵기까지 하다. 어린 나의 자식에게는 죽음에 대해 숨기고 싶어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죽음은 계급에 상관없이, 성에 상관없이, 그리고 얼마나 부유하느냐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다가오는 피할 수 없는 일임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그러한 인식은 다시 우리가 지금 이 순간을 허비하지 말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작가는 강조한다.

삶을 살아가는 방법.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그 방법을 알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그 방법을 깨닫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제 그것을 실천하는 일만을 남겨둔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마와 검푸른 바다 사이에서 - 상선 선원, 해적, 영-미의 해양세계, 1700-1750
마커스 레디커 지음, 박연 옮김 / 까치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유럽은 선박을 통해서 대항해시대를 이루었다.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콜럼버스의 인디즈 대 발견은 다름아닌 선박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 책은 이러한 업적을 이룩한 대항해가들에 가리워져 알려져 있지 못한 선원들의 삶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 이 책이 앞에서 말한 콜럼버스 시대(15세기)를 기술하고 있지는 않다. 18세기 대륙간의 상업무역이 이루어 질 당시의 선원들을 나타내고 있다. 책 소개에서 말한데로 이 책에서는 낭만적인 선원의 이미지를 상상해서는 않된다. 그보다는 해상 노동자로써 선원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쉽게 읽자면 과거 선원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삶과 죽음을 점칠 수 없는 해상에서의 혹독한 노동과 그들의 삶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현재 선원의 모습은 아닌 18세기 유럽의 평선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독자의 읽는 방식에 따라 책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가 달라지는 것 같다. 그러나 단순히 쉽게만은 읽힐 수 없는 책인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럽의 대항해시대
김성준 지음 / 신서원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시작 부분을 보면 필자는 과거 유럽 팽창의 역사를 조금 비판적으로 보고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의 다른 번역서에서 원제를 그대로 해석하지 않고 '약탈의 역사'라고 바꾸어 출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유럽의 대항해시대'를 엮어가면서 유럽 팽창시 항해가들의 이야기를 알면서 그에 상응하는 대가와 희생을 치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독자에게 유럽인들이 그 곳을 점유하고 있는 어떠한 정당한 근거도 없는 것인가?라고 묻고 있다. 역사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이 책에서 특별한 재미를 찾기는 힘들다. 다른 리뷰에서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을 통해서 이 책의 재미를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지만 나의 생각은 다르다. 이 책은 역사적인 서술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어 연도와 지명, 특히 과거의 지명이 상당히 많이 포진하고 있어 이해는 쉬울지언정 기억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필자가 이 책을 의도한 대로 유럽의 항해사를 다룬 본격 항해사 개론서라고 한다면, 그리고 특별히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권해주고 싶다.

이 책은 세계 지도를 수십번 찾아보게 만든다. 세계를 유럽을 중심으로 해서 모든 세계를 바라보며, 책에 나온 지명을 찾기 위해서다. 놀라운 사실은 많은 육지와 해협, 만 등의 지명이 많은 항해자들의 이름을 따라했다는 사실이다. 그린란드 옆에 있는 배핀만과 데이비스 해협, 캐나다의 허드슨 만과 허드슨 해협, 그리고 러시아의 표트르대제로부터 명령을 받고 떠났던 베링의 이름을 딴 베링해와 베링해협. 마지막으로 유럽에서 아시아로 떠나는 북서 항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조지 밴쿠버의 이름을 딴 벤쿠버. 이 외에도 이 책에서는 많은 지명이 대 항해가들의 이름을 딴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가지 특이한 사실은 유명한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아메리카를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카라는 이름 이외에는 그의 이름을 딴 다른 특별한 지명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것은 이 책의 필자도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인것 같다. 이 책의 필자는 콜럼버스의 이름이 세계 지명(대학 이름도 예를 들고 있다)에 사용된 예를 들어가며 이러한 사실에 놀라고 있다.

많은 항해가들의 이름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그렇지만 이 책의 모든것을 기억하기는 무척 힘들다. 역사책이라고 이름 붙이는 것이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이다. 그러나 새로운 것에 대한 탐험심이 강한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도 - 해상시계 발명이야기
데이바 소벨 & 윌리엄 앤드류스 지음, 김진준 옮김 / 생각의나무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선박의 위치는 2차원에서 표현할 수 있다. 지구 상의 X좌표와 Y좌표. 이것은 다름아닌 경도와 위도이다. 선박에서 항해사는 언제나 경도와 위도를 사용하여 현재의 선박 위치를 측정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항로를 선정하게 된다. 항해사라는 직업을 가진 나에게 경도라는 책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 책의 초반부에 보면 경도를 정확히 측정 할 수 없어서 위대한 항해사들이 겪어야 했던 일화들이 나온다. 1492년. 신대륙 발견으로 유명한 콜럼버스도 당시 경도를 알지 못한 이유로 위치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길을 잃고 헤매인 것 같다. 책에서 설명한 것처럼 두개의 손목 시계만 있다면 두 지점의 시간차를 통해 경도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재는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진자 시계만 있었던 당시로서는 해상에서도 정확히 시간이 맞는 시계를 만든 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다. 온도로 인해 그리고 선체의 흔들림으로 인해 진자가 규칙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사실 당시(18세기) 정확한 경도를 측정하는 일을 중요하게 여겨 영국에서는 경도 위원회를 구성했고, 위원회는 30해리 이내의 오차로 경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고안해내는 사람에 대해 2만 파운드의 상금(우리 돈으로 얼마인지 계산이 않되 사실 상금이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 원화로 환산해서 기술 했으면 더욱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을 내걸게 된다. 당시 경도를 정확히 찾아내는 일이 얼마나 급박한 일이었는지 알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다.

그러나 당시는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시절이었던 탓인지 많은 사람들은 천체를 관측하여 위도를 찾을 수 있는 것처럼(북극성의 각도를 측정하고 오차를 무시한다면 그 각도가 위도가 되는 것처럼) 경도 또한 천체의 규칙적인 움직임과 그 움직임의 관측을 통해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 존 해리슨은 그 경도의 문제를 천문학이 아닌 정확한 해상시계의 발명으로 해결하게된다. 그러나 그렇게 발명된 시계(H-1 이라 부른다)가 경도 위원회에서 상금을 받기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흐르고 만다. 이는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앞에 설명한데로 당시는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던터라 경도를 시계를 통해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을 경도위원회에서는 믿을 수 없었던 것이다. 특히 매스켈린이라는 사람이 왕실 천문학자로 취임되면서 더욱 그러한 상황을 악화시켰다. 정확한 시계라고 할 수 있는 H-4 시계까지도 그 정확성이 우연이나 행운에 기인할 지도 모른다는 심사국의 오판으로 인해 존 해리슨은 커다란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어려움을 거쳐 끝내는 존 해리슨의 해상시계를 통한 경도의 측정방법이 정확하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다. 아마도 책 표지에 나오는 '외로운'이란 표현은 이 어려움을 혼자서(아들도 나온기는 한다) 딛고 일어섰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많은 오역도 발견된다. 실무에서는 천측력(The Nautical Almanac)이라 불리우는 책이 항해력이라고 번역된곳도 있다. 아마도 번역자가 이 방면의 전문가가 아니라 전문 번역가이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현대의 선박에서 천체의 각도를 측정하여 선위를 구하여 항해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과학기술의 발달을 통해 GPS 라는 위치측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순간 순간 현재의 위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의 그러한 숨은 노력 덕택에 현재의 편리함이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부분에서는 '역사는 현재와의 부단한 대화'라는 말이 와 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화로 읽는 바다의 역사
김성준 지음 / 혜안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인류의 발전의 계기는 항상 전쟁을 기점으로 했음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또한 당시의 전쟁과 패권은 바다를 통했음을 상기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처럼 영화를 바탕으로 서양 바다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전체적인 책에서 영화를 기본으로 하여, 영화에서 묘사된 내용과 사료에서 알 수 있는 역사적 사실과 비교하여 영화때문에 역사를 오해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시켜 준다. 특히 콜럼버스라는 영화를 설명할 때에는 표를 작성하여 잘못된 묘사와 역사적 사실을 1:1로 설명하였다.

그러나 이 책 역시 우리의 역사가 아니라 서양의 역사의 역사, 서양의 바다 역사라는 점이 아쉽다. 글쓴이는 우리의 바다 역사가 소외받는 이유는 역사를 기술하는 사람들이 바다를 잘 모르기 때문에 역사적 사료를 많이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현재를 봐도 그 주장을 설득력이 있다고 여겨진다.

책의 말미에는 역사와 바다, 그리고 해양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현대의 해양사는 과거처럼 뺏고 빼앗기는 전쟁을 통한 역사는 아니라고 여겨진다. 최근에 발사된 중국의 유인우주선이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처럼, 해양 개발의 과정 하나 하나가 현대의 해양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또한 글쓴이가 말한 것처럼 타이타닉호의 침몰로 SOLAS협약이 탄생, 액션 발대즈 호 사건으로 인한 유조선의 이중 선체 강제 규정처럼 대형 해양사고 또한 해양사로 규정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고는 인류 역사를 발전시키는 하나의 전환점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