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읽는 바다의 역사
김성준 지음 / 혜안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인류의 발전의 계기는 항상 전쟁을 기점으로 했음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또한 당시의 전쟁과 패권은 바다를 통했음을 상기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처럼 영화를 바탕으로 서양 바다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전체적인 책에서 영화를 기본으로 하여, 영화에서 묘사된 내용과 사료에서 알 수 있는 역사적 사실과 비교하여 영화때문에 역사를 오해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시켜 준다. 특히 콜럼버스라는 영화를 설명할 때에는 표를 작성하여 잘못된 묘사와 역사적 사실을 1:1로 설명하였다.

그러나 이 책 역시 우리의 역사가 아니라 서양의 역사의 역사, 서양의 바다 역사라는 점이 아쉽다. 글쓴이는 우리의 바다 역사가 소외받는 이유는 역사를 기술하는 사람들이 바다를 잘 모르기 때문에 역사적 사료를 많이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현재를 봐도 그 주장을 설득력이 있다고 여겨진다.

책의 말미에는 역사와 바다, 그리고 해양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현대의 해양사는 과거처럼 뺏고 빼앗기는 전쟁을 통한 역사는 아니라고 여겨진다. 최근에 발사된 중국의 유인우주선이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처럼, 해양 개발의 과정 하나 하나가 현대의 해양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또한 글쓴이가 말한 것처럼 타이타닉호의 침몰로 SOLAS협약이 탄생, 액션 발대즈 호 사건으로 인한 유조선의 이중 선체 강제 규정처럼 대형 해양사고 또한 해양사로 규정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고는 인류 역사를 발전시키는 하나의 전환점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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