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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대항해시대
김성준 지음 / 신서원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시작 부분을 보면 필자는 과거 유럽 팽창의 역사를 조금 비판적으로 보고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의 다른 번역서에서 원제를 그대로 해석하지 않고 '약탈의 역사'라고 바꾸어 출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유럽의 대항해시대'를 엮어가면서 유럽 팽창시 항해가들의 이야기를 알면서 그에 상응하는 대가와 희생을 치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독자에게 유럽인들이 그 곳을 점유하고 있는 어떠한 정당한 근거도 없는 것인가?라고 묻고 있다. 역사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이 책에서 특별한 재미를 찾기는 힘들다. 다른 리뷰에서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을 통해서 이 책의 재미를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지만 나의 생각은 다르다. 이 책은 역사적인 서술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어 연도와 지명, 특히 과거의 지명이 상당히 많이 포진하고 있어 이해는 쉬울지언정 기억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필자가 이 책을 의도한 대로 유럽의 항해사를 다룬 본격 항해사 개론서라고 한다면, 그리고 특별히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권해주고 싶다.
이 책은 세계 지도를 수십번 찾아보게 만든다. 세계를 유럽을 중심으로 해서 모든 세계를 바라보며, 책에 나온 지명을 찾기 위해서다. 놀라운 사실은 많은 육지와 해협, 만 등의 지명이 많은 항해자들의 이름을 따라했다는 사실이다. 그린란드 옆에 있는 배핀만과 데이비스 해협, 캐나다의 허드슨 만과 허드슨 해협, 그리고 러시아의 표트르대제로부터 명령을 받고 떠났던 베링의 이름을 딴 베링해와 베링해협. 마지막으로 유럽에서 아시아로 떠나는 북서 항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조지 밴쿠버의 이름을 딴 벤쿠버. 이 외에도 이 책에서는 많은 지명이 대 항해가들의 이름을 딴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가지 특이한 사실은 유명한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아메리카를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카라는 이름 이외에는 그의 이름을 딴 다른 특별한 지명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것은 이 책의 필자도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인것 같다. 이 책의 필자는 콜럼버스의 이름이 세계 지명(대학 이름도 예를 들고 있다)에 사용된 예를 들어가며 이러한 사실에 놀라고 있다.
많은 항해가들의 이름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그렇지만 이 책의 모든것을 기억하기는 무척 힘들다. 역사책이라고 이름 붙이는 것이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이다. 그러나 새로운 것에 대한 탐험심이 강한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