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재미있다고 해서 본 것인데,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처음에는 대충 훑어 보고 밀쳐 두었다가 오늘 차근차근 읽어보았다.  이런 류의 책이 대개 그렇듯이 여러 사례를 예로 들어 설명하지만 그것이 도리어 나한테는 이해하는데 더 정신없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

 결론은 사람이란 자신의 출생에 의한 성격이 운명지워진다는 것이고 이것을 바탕으로 긍정적으로 표출되는지 부정적으로 표출되는지에 따라 대인 관계가 다르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내 성격도 파악하기 힘드는데, 다른 사람을 파악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 같다. 책에도 나오지만 평탄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의 경우에는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한다. 어느 정도는 타인의 성격을 이해하면 부딪치지 않고 잘 지낼 수 있겠지만 이것이 말처럼 쉬울지는 잘 모르겠다. 내 경우에는 이 책이 그다지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취향의 문제일 수 있겠지만, 왜냐하면 이 책을 권한 동생은 흥미있게 읽었다고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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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을 독자로 생각하고 쓴 책답게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술술 읽힌다. 더불어 생물학이란 학문에 투신하는 것이 무척 흥미진진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한다. 저자의 주 전공인 계통학에 대한 열악한 현실에 대한 분개 또한 타당해 보인다. 진화에 대한 연구를 서술한 부분도 중요하고 흥미있지만 무엇보다도 매스컴에 대한 비판과 흥미거리에만 관심을 쏟는 대중들, 거기에 과학계 내부의 연구비를 획득하기 위한 경쟁에서 비롯되는 문제들도 나름대로 흥미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장점이라면 과학적 발견들을 아주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에게 읽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할 만하다도 생각한다.

어떤 것이 진실인지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도 무척 어렵다는 것 또한 보여주는 것도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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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데렐라는 인간 내면의 보편적 정서에서 빚어진 이야기인 듯 하면서도 각 사회의 독특한 환경에 따라 모두 특이한 색깔을 띤다. 이 책은 이와 같이 흥미로운 주제인 신데렐라 이야기를 실마리로 해서 지난 시대 사람들의 심성과 문화, 혹은 사회의 여러 측면들을 살펴보고자 했다." - 저자의 '책을 내면서'에서

나름대로 흥미있는 책이었다. 저자의 말대로 신데렐라 이야기의 연원을 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살펴보았다는 것이 특이했다.  절반은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이고, 나머지는 모르던 부분이었지만, 이럴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은 부분이 많았다. 옛날이야기를 보는 이런 관점도 있구나 하는 것이 새로웠다. 하지만 현재 내 개인적인 관심사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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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다. 충분히 공감할 부분도 많지만 마음에 와 닿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그냥 술술읽어나가는 책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면서 읽어야 하는 종류의 책이다. 지금은 머리를 쓰고 싶지 않다.

 

 

  여기 나란히 있는 책은 모두 생활성서사에서 나온 것으로 [죽음묵상]이라는 테마로 묶인 것이다.

 울면서 읽은 부분도 있고, 수녀님이 썼다고 해서 모두 신자들 이야기는 아니지만 근본 바탕은 하느님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도 있구나 하면서 읽었지 마음에서 깊이 공감했다는 생각은 안 든다. 내가 만약 언젠가 이런 처지에 놓인다면 위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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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머는 어릴 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친척집을 전전하다가 메이 아줌마와 오브 아저씨와 함께 살았다. 누구보다도 깊은 사랑을 주던 메이 아줌마가 돌아가시자 오브 아저씨는 메이 아줌마가 자신의 주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심령교회까지 찾아간다. 이 과정에서 많은 역할을 하는 이가 클리터스이다. 서머는 클리터스를 우습게 생각하지만 결국은 클리터스의 진솔함에 눈을 뜬다. 죽은이는 영원히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그리고 클리터스를 통해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다는 것은 경제적인 부와 관련이 없다는 것도 알게 해 주는 이야기이다. 메이아줌마가 서머에게 쓴 그 글이 사랑받고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 준다.

 

  내세라는 것을 과학적인 견지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줄거리 보다 며칠 새에 읽었던 책들과 관련해서 죽음과 내세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해 주었다.

 그리고 이 책의 역자가 처음에 한 말, "SF를 전혀 접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이해시키기 가장 어려운 점은, SF는 신기한 기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모험담이 아니라는 것이다. SF는 오히려 과학과 기술의 발달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과 감정, 사고 방식은 얼마나,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사람들은 과학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를 통해 스스로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까를 탐구하는 소설이다."라는 것이 내가 SF를 읽는 이유를 그대로 대변해 주었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명쾌하게 표현을 못하는 것이 내 능력의 부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약간은 슬프기도 했다.

 

  우리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대답을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죽음은 두려워해야 할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저자의 생각은 죽음을 맞이할 때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임사체험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런 글을 보면 죽음이 두렵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살되 죽음도 잘 받아들일 수 있다면 잘 살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현재의 내 처지도 되돌아보게 한다. 과연 화해를 할 수 있을까?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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