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규칙을 모르기 때문이래.
저자가 하는 말이 아마 맞을 것 같기도 하다. 직장생활을 오래하지 않아서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남편의 경우를 보며 약간은 이해가 간다. 그리고 지인들이 직장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다.
남편하고 살면서 배우는 것이지만, 남자하고 여자는 기본적으로 사고하는 패턴이 정말 다른 것 같다. 그래도 나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데, 남자들은 여자를 이해하려고 노력할까? 정말 궁금하다.
다른 것보다 이책에서 말한 내용 중에서 요즘 내가 느끼고 있던 것을 그대로 표현한 것은 나를 홍보하라는 것이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일을 잘하는지를 내가 말하지 않으면 남들이 결코 알수 없을 것이라는 것은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과장이나 허풍이 아니라 여자들 대부분은 자신이 잘한 일에 대해서도 스스로 말하는 것은 자랑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결국 남자 동료들 뒤치닥거리를 하게 될 뿐이다. 예전부터 내가 느끼고 있던 것을 글로 보게 되어서 반갑고 내가 완전히 근거없는 말을 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안도하게 되었다. 더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해도 될 것 같다. 직장을 갖게 될 여학생들이 정말 잘 배워야 할 자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진짜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어떤 연구에서 이런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 부분은 저자의 논지를 증명해주기 위한 것이라 별로 재미없었지만 전체적으로 잘 읽히는 내용이었다. 아마 기본적으로 내가 동의하는 내용이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경쟁을 조장하는 조직이 아니라 협동을 고양하는 조직이 더 잘 운영된다는 것, 그리고 조직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야한다는 명제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라고 생각한다. 연구 결과로 증명하지 않더라도 상식적인 차원에서 생각하더라도 직장에 만족하는 직원이라면 더 일을 열심히 하지 않을까?
<또라이>라는 말이 우리말인가? 아무튼 전염성이 아주 강하다는 것은 맞는 말인 것 같다. 우울증이라는 터널에서 빠져 나온 지금 그말이 정말 이해가 간다. 다른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사람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도록 강제해야 한다. 그 한사람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불행해지는지 당사자도 반드시 알아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마지막 장의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또라이 조직에서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대처방법을 서술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자신이 또라이가 아닌지도 늘 성찰해 보아야 한다는 저자의 지적도 옳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를 잘 돌아보며 산다면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이 될텐데.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드디어 보았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혼자 힘으로는 거의 어렵다는 사실에 우울하고 나 또한 가능성이 상존하는 경우라고 생각하니 더 우울해진다.
무엇보다도 저자의 마지막 장에 씌여진 글이 마음에 남는다.
"신중하게 죄의식이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그것이 우리가 느껴야 할 감정이 아닌가? 그러나 죄의식은 필요한 만큼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한다. 적절한 감정은 수치심이다. 이 경우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하는 다른 사람의 노동력에 의존하는 우리 자신에 대한 수치심이다. 누군가 생활비에도 모자라는 임금을 받으며 일한다면 - 예를 들어, 그 사람이 굶음으로써 우리가 더 저렴하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면 - 그 사람은 우리에게 커다란 희생을 하고 있는 것이며, 그 사람의 능력과 건강, 그리고 인생의 일부를 우리에게 선물로 내주고 있는 셈이다."
배려나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우리가 무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 가난한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데도 불구하고 가난한 것은 누구의 잘못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