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머리에 신경을 쓰는 것을 보면 화가 난다. 정말 지금 스타일은 안 어울리는데 왜 고집을 하는지 모르겠다. 남편은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봐 줄 수 있다고 하지만, 나는 공부하고 상관없이 싫다. 내가 머리칼이 긴 남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일까? 짧은 머리가 깔끔해 보이고 단정해 보인다는 것이 내 편견이어서 그럴까?
내 생각과 아이의 생각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복사 서면서 머리가 단정하지 않으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데, 내 아이가 그 머리꼴을 하고 제대 위에 선다고 하니 기분이 얹짢다. 그래서 어제는 머리를 계속 기르고 싶다면 복사를 그만두라고 했다.
내가 아이를 불행하게 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