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되는 부모
수잔 포워드 지음, 김형섭 외 옮김 / 푸른육아 / 2008년 10월
구판절판


나는 그녀에게 부모가 곡 변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부모에게 대응하는 방식을 바꾸어 그녀 혼자서도 관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부모를 변화시킬 수도 있고, 만약 부모가 변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녀 혼자 힘으로 힘의 균형을 조절할 수 있게 될 것이다.-230쪽

당신이 부모와 대면해야 할 좀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당신이 해결하지 못한 것은 결국 누군가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부모에 대한 공포심과 죄책감과 분노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 괴로운 감정들을 당신의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퍼붓게 될 것이다. -256쪽

악순환의 고리 끊기는 희생자로 살아가는 것을 그만두고, 자신을 학대한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는 것을 그만두고, 무능한 부모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더 이상 절망적인 상태로 배우자와 자녀들, 친구, 동료, 권위자, 그리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어린아이로 살아서는 안된다. 부끄러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하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당신부터 변화를 시도해야 좀 더 큰 반향을 만들어낼 수 있다.-311쪽

독이 되는 부모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절대로 사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독이 되는 부모들로 하여금 상처를 입힌 자녀들에게 사과하게 해야 한다. -319쪽

이제는 전쟁을 그만두고 소란을 잠재워야 한다. 부모를 내버려두라는 말이 아니라, 당신이 다음 것들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뜻이다.
- 부모를 변화시켜 당신이 좀 더 편안해지려는 기대
- 부모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
- 부모에게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
- 그토록 갈망해온 부모의 지지를 어느 날 갑자기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환상-322쪽

그러나 독이 되는 부모에게 돌아가 어린 시절에 바랐던 것처럼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으려고 해봤자 말라버린 우물에 두레박을 내리는 것과 같다. 당신의 물동이는 계속 말라 있을 것이다. -3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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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집에 가면 자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과가 되어서 책을 읽을 시간이 별로 없다. 그래도 이 책은 점심시간에 몰입하면서 읽었다. 월요일부터 읽기 시작해서 지금 마쳤으니 거의 5일이 걸릴 셈이다. 그동안 읽었던 시간은 잠자기 전에 몇 페이지 정도 읽었고, 어제 아침과 오늘 아침에 걸쳐 나머지 2/3를 다 읽었나보다.  

어제는 아이한테 있는대로 화를 냈는데, 내 행위가 독이 되는 부모였는지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모양이다. 최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좋은 엄마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아이 입장에서는 강압적인 엄마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내용을 읽은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어떻든 성인이 된 시점에서 어린 시절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사랑받기를 갈망했던 그 욕구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부모가 나빴던 것을 그대로 인정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이 과정을 통해 건강한 자신을 되찾을 수 있다. 저자가 든 여러 사례들을 보면서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는 사람들이 가정 내에서 문제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로 마음 먹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족쇄를 끊을 수 있을 것이다.  

내 부모님이 좋은 분이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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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World Book and Copyright Day)’이다. 4월 23일을 기념일로 지정하게 된 것은 책의 날 지정을 제안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사는 사람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한 상트 호르디의 축일이면서 세계적 문호인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사망한 날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World Book and Copyright Day)’이라는 명칭은 국제출판인협회(IPA: International Publishers Association)가 스페인 정부를 통해 유네스코에 제안한 '책의 날'에 러시아 연방이 강조한 '저작권' 개념이 보태어져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에는 전 세계적으로 출판사, 서점, 도서관, 학교, 문화 기구, 작가협회 등을 중심으로 책, 출판, 독서, 저작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행사가 열린다.  

한편 2001년부터 유네스코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기념하여 스페인의 마드리드를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하였다. 이후 매년  책과 관련된 세개의 대표적인 단체인 세계출판협회(International Publishers Associations : IPA-UIE), 국제도서관협회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Library Associations and Institutions : IFLA), 세계책도매상연합 (International Booksellers Federation : IBF)과 유네스코 관계자로 구성된 책의 수도 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2001년부터 책의 수도로 선정된 도시는 마드리드(스페인, 2001), 알렉산드리아(이집트, 2002), 뉴델리(인도, 2003), 앤트워프(벨기에, 2004), 몬트리올(캐나다, 2005), 토리노(이탈리아, 2006), 보고타(콜롬비아, 2007), 암스테르담(네덜란드,  2008), 베이루트(레바논, 2009), 류블랴냐(슬로베니아, 2010)이다.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이하여 책, 도서관, 서점, 출판사, 독서에 대한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이 어떨지?   

 

 

 

[도서관, 그 소란스러운 역사]  메튜 베틀스 지음, 강미경 옮김 / 넥서스 

[독서의 역사]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정명진 옮김 / 세종서적 

[책과 인쇄의 역사] 렌초 로시 지음, 알레산드로 발단치 그림, 노래하는 나무 옮김 / 꿈터   

[책과 인쇄의 역사]  요아임 크나페 그림, 크리스치안 틸만 글, 오석균 옮김 / 계림북스쿨   

[젠틀 매드니스] 니콜라스 A. 바스베인스 지음, 표정훈.김연수.박중서 옮김 / 뜨인돌

[서재 결혼시키기] 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헌책방 마을 헤이온와이]  리처드 부스 지음, 이은선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노란 불빛의 서점]  루이스 버즈비 지음, 정신아 옮김 / 문학동네

[모든 책은 헌책이다]  최종규 글 사진 / 그물코 / 2004년 5월  

[출판 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  정은숙 외 22인 지음 / 부키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 황금가지  

[비밀의 도서관] 랄프 이자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도서관이 배경으로 나오는 영화>     

 [귀를 기울이면] - 학교도서관
 [러브 레터]  - 학교도서관  
 [베를린 천사의 시] - 베를린 국립도서관  

    

 

 [84번가의 연인] - 서점  
 
[유브 갓 메일] - 서점  

 [노팅힐] - 서점 
 

 

     
    [네버엔딩 스토리] - 서점 
    
[하울링] - 서점 

    [쇼생크 탈출] - 교도소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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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덕한 카리스마의 매혹 - 우리는 왜 부도덕한 리더에 끌리는가?
진 립먼-블루먼 지음, 정명진 옮김 / 부글북스 / 2005년 12월
절판


문화인류학자인 어네스트 베커와 정신분석학자 오토 랭크는 다른 사람에게 우리 믿음의 진실을, 우리 입장의 정당성을, 심지어 우리 제품의 탁월함을 설득시키는 일은 사실 글자 그대로 생사가 걸린 중요한 문제라고 경고한다. -83쪽

이런 심리를 니체가 아주 현명하게 표현해냈다.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고 있는 사람은 삶의 방식 거의 대부분을 견뎌낼 수 있다." 삶의 의미를 발견해내거나, 더 나아가 그 의미를 창조해내는 일은 대부분의 건강한 인간에게는 핵심적인 과제가 될 수 있다.-135쪽

성인이 되어 위기를 맞으면 어머니 품 다음으로 좋은 것을 필사적으로 기대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결단력 있는 리더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강력하고, 심지어 독재적인 리더의 포옹을 적극적으로 찾는다고 해서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207쪽

이 거짓된 이분법에 눈이 어두워진 시민들에게는 전제 정치와 무정부 상태라는 양극단 사이에 놓여 있는 광범위한 가능성들이 인식되지 않는다. -210쪽

훌륭한 리더는 위험을 명료하게 분석하는 한편으로 그 위험을 공론화할 수 있는 건설적인 방법을 제안하기도 한다. -221쪽

솔직하고 사기를 진작시키는 비전이야말로 고무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그것없이도 현명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284쪽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고귀한 이상을 향한 지지자들의 결코 누그러질 줄 모르는 갈망은 곧 그 이상이 끝내는 망하고 말 것이라는 점을 보증해주는 서류나 마찬가지다. 지지자들의 경우 장엄한 계획을 너무나 간절히 바라는 나머지 그 계획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2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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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Allure of Toxic Leaders]  독성있는 지도자의 매혹 

이 책은 왜 나쁜 지도자를 참는지에 대한 이유와 어떻게 하면 이런 지도자를 알아보고 그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리더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부모의 역할을 대신해 주는 권위적인 인물을 믿고 싶은 욕구, 안전과 확실성에 대한 욕구, 선택되었거나 특별하다고 느끼고 싶은 욕구, 공동체의 구성원이고 싶은 욕구, 추방, 고립 그리고 사회적 죽음에 대한 두려움, 나쁜 지도자에게 도전할 수 없다는 개인적인 무력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욕구 때문에 리더가 필요하면서 동시에 이런 욕구를 채워주는 리더가 독성이 강한 존재가 되더라도 계속 지지하게 되는 이유는 합리화와 통제 신화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환상을 제시하는 리더를 요구하기 때문에 독성이 없는 리더를 독성 강한 리더가 되게 하기도 한다. 여기에 힘을 더하는 것이 언론과 이사회라는 조직이라고 보았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독성 강한 리더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리더가 되는 것이 권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사실 저자가 제안한 방법이 실현될 수 있다면 어떤 가능성을 볼 수 있겠지만 이 일 자체가 무척 어렵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동시에 나는 어떤 리더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권력의 맛에 탐닉하지 않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벌써 중독 되었을까?  

리더라는 위치가 나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면서 동시에 리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꼭 읽어야 할 것 같다. 결국은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을 잘 들여다 보는 것이 힘을 기르는 제일 첫 단계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출발어, 도착어라는 표현을 처음 알게 되었다. 나도 읽기 쉽게 번역한 책이 좋다. 저자의 말대로 도착어를 잘 알아야 제대로 번역을 잘 할 수 있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공감이 갔다.   

사실 직역이라는 것이 의미와 맥락을 잘 몰라서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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